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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탄만두 Jun 24. 2018

자신감은 지갑에서 나온다더니



최근에 목돈이 들어갈 일이 있어서

2개월 정도 다소 빠듯한 생활을 이어갔다.

15일 정도는 허리띠를 조이는 삶이었고

7일 정도는 숨만 쉬는 존버라이프 였다.


출근길 커피 한 잔도

퇴근길 피자 한 조각도

모두 망설였고 머뭇거렸다.


그랬더니만

평소보다 일이 몇 배는 고되게 느껴졌다.

퇴근 후 바로 잠드는 날들이 잦았다.






출근-퇴근-출근-퇴근만 반복했다.

급작스레 잡힌 약속들도 전부 쳐냈다.


얻은 건

뜻밖의 다이어트와, 좋은 피부, 규칙적인 수면 패턴

잃은 건 자신감이었다.


자신감은 지갑에서 나온다더니 사실이었네.


그 와중에 체중감량은 또 좋았다.

외적 자신감은 상승하고 내적 자신감은 하향하는

마치 얼음 뺀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나날이었다.





'이렇게 고되게 일하는데

이거 하나 못 산다니'라는 생각이 문제였다.


커피를 사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도 아니니까.


카페인 부족이 아니라

소비력 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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