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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제이 Jul 15. 2024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두 가지 기준


 여러분이 평생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현재 가장 가깝게 지내는 사람 다섯 명의 평균이 자신이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과연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어떤지 되돌아보게 된다. 좋은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좋은 사람을 구분해내는 안목을 갖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두 가지 기준으로 좋은 사람을 알아본다. 진실과 지능이다. 그 기준을 갖기까지 온갖 고초를 겪었다. 실제로 사람에게 속아 큰 곤경에 처해보기도 하고, 어리석은 사람과 함께해 피해를 본본 적도 있다. 그렇게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이 가장 크게 와닿지만, 그에 못지 않게 책을 통해 얻은 것들도 많다. 사회 심리를 다룬 책이나 자서전,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읽으며 사람 보는 기준을 교정해나가고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구별해내는 능력을 키우는 일에는 소홀한 것 같다. 그것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것과 비슷한 일이다. 대충 느낌으로는 알 것 같지만, 실제로 대답해보라고 하면 우물쭈물해지기 마련이다.



 똑똑한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싫어하는지 안다고 했던가. 아무튼 중요한 것은 ‘알고 있다’라는 사실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사고를 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 말이다. 그것을 알아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좋은 일을 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고민과 훈련을 통해 내린 나의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기준’이 ‘진실’과 ‘지능’이다. 진실이란 ‘속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모든 것을 솔직히 다 털어놓는 것과는 다른 의미이다. 말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진실하지 않은 사람은 아니다. 진정 진실하지 않은 사람이란,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없는 말을 꾸며내는 사람이다.



 진실함은 자연스레 지능으로 이어진다. 으레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남을 더 잘 속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다. 속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과 속이려는 행동을 결심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 생각과 결심의 차이를 만드는 것 역시 지능이다. IQ로 불리는 일반 지능과 다른 사회적 지능 말이다.



사회적 지능은 공감 지능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고 옳은 선택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높은 사회적 지능을 가진 사람이다. 상대를 배려할 줄 알고 상황을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가늠할 줄 아는 능력이 곧 사회적 지능이다.





 사회적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대체로 진실하다. 남을 속임으로써 자신이 얻는 것보다는 잃을 게 더 많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좋다. 그런 사람들로 내 주위를 가득 채우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 역시 진실하고 똑똑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안다.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을 당기는 법이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열심히 읽고 생각하고 쓴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 되는 가장 옳은 길이다.






오제이의 <사는 게 기록> 블로그를 방문해 더 많은 아티클을 만나보세요.

https://blog.naver.com/abovethesu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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