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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영 Dec 28. 2024

일상

눈 내리는 밤

눈이 내리는 밤

각자의 공간에서

모두 잠 못 드는 밤


정답은 없다는 삶을

정답을 찾느라

잠 못 드는 밤이다


이제는 좀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여유를 부려보아도

되겠지.... 했던

50이 훌쩍 넘은 남자는

새로운 길을 다시 개척하려

잠 못 드는 밤이다


이제 스무 살을 갓 넘긴

아직 어린 소녀는

도전의 결과를

받아들이느라 잠 못 드는 밤이다


여전히 삶의 길을

찾고 있는 청년은

나라를 지키느라

잠 못 드는 밤이다


길었던 지난 시간도

지나는 짧은 시간도

아련함과 아쉬움 가득


오늘도

잠 못 드는 밤

내리는 눈 한참을 바라보다

코끝이 시리고


잠 못 드는 이들 생각에

또 코끝이 시리다


눈 내리는

겨울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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