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을 한 지 한참이 지났지만 문득, 학창 시절 선생님들의 안녕이 궁금해졌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장 왕자 효자라며 본인을 소개하시던, 장왕효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기소불욕 물시어인’이라는 한자가 적힌 죽도로 가만히 있던 제 머리를 후리시던 황정용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방황하는 저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눈으로 항상 바라봐 주셨던 현수빈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갑자기 스승의 날에 연락을 드리고 찾아뵙기에는 부끄러워서 여기서 안부 인사를 좀 드리겠습니다.
선생님들 다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안녕합니다 선생님들이 저를 만났을 때 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사랑받는 제자로 만들어주신 덕분에 스승의 날에 떠올리는 선생님들의 모습은 항상 저를 향해 웃어주고 있습니다.
먼발치에서 옛날 옛적의 제자가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끄적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