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과 행동이 합쳐지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깨달았다.
우리 부부는 보름달이 뜨면 밖으로 나간다.
은은한 달빛 아래에서 옆으로 나란히 선다.
달을 쳐다보며 두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빈다.
나는 결혼 전부터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다.
남편은 나를 따라서 빌다가 지금은 나보다 더 적극적이다.
요즘에는 부끄럽지만 '가족의 건강과 복권 당첨'을 빈다.
얼마 전까지는 남편의 시험 합격을 간절하게 빌었다.
우리 부부의 간절함이 달에게 닿았을까.
드디어 2021년에 5년 동안 걸었던 길고 긴 터널을 통과할 수 있었다.
시험 합격 후, 작년에 남편은 20년 동안 근무했던 회사를 나와서 사무실을 오픈했다.
남편 "자기야 8월 마지막 날에 슈퍼문이 뜬데요."
나 "정말요? 우리 소원 빌어요."
남편을 만나기 전에 자상한 남자친구를 만나게 해달라고 달에게 빌었다.
자상하지만 잔소리가 많은 구 남자친구이자 현 남편과 함께 8월 31일에 슈퍼문을 보면서 소원을 빌 예정이다♥
(이 글은 8월 29일에 쓴 글입니다.)
8월 31일에 빈 소원이 이루어졌다.
그 소원은 바로 '브런치스토리 작가 합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