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유쾌한씨 Nov 24. 2023

다이어트 최대의 적

6개월째 다이어트 챌린지에 도전하고 있다.

먹고 싶은 음식은 거의 다 먹는 편이지만 나름 조절하고 있다.

아침과 점심은 먹고 싶은 음식을 든든하게 먹고, 저녁에는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한다.

밥은 백미에 현미를 3분의 1 정도 섞어서 먹고, 군것질은 접시에 소량만 덜어 덜은 만큼만 먹으려고 한다.

운동은 일주일에 2번 정도 홈트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다.




오늘 다이어트 최대의 적은 군것질, 야식이 아닌 바로~ 바로~ 바로~ 60초 후에 공개됩니다!(김성주 아나운서 따라 하기ㅋ)


다이어트 최대의 적은 바로 남편이다.

남편은 주말마다 어머니의 농사일과 집안일을 도와드리고 시댁에서 저녁을 먹고 온다.

오늘 저녁에는 밤호박 찜에 우유를 먹으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5시쯤 그에게 톡이 왔다.

다이어터에게 절대로 언급하면 안 되는 그 음식, 불족을 먹자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매운 음식이 땡겼는데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

유혹에 넘어갈 뻔했지만 다행히 넘어가지 않았다.


"자기 점심에 먹은 갈비탕이 소화가 안 돼서 저녁 안 먹고 온다면서요? 불족은 내일 먹어요."

"그래요..."


찝찝하게 대답하던 그는 집에 오자마자 소화가 다 됐다며 불족 노래를 부른다.


'나도 불족 뜯어먹고 싶단 말이야! 제발 그만해!'


불족 대신 스리라차 마요맛 닭가슴살을 먹으며 매운 마음을 달랜다.


작가의 이전글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