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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희 시인 Aug 01. 2022

나의 詩 나는 지금 외눈박이입니다

詩人에게 詩란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에...

나는 지금 외눈박이입니다

                             이은희



숨이 막힙니다

호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시들어가는 시간들


'시인이란 슬픈 천명'*임을 문득 깨달은 날,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그대도 그런 시간을 보내셨겠지요

아무것도 들이지 못하는 아슬아슬하고 깊고 얇기까지 한

그 속을 안간힘으로 붙듭니다


너무 가까워서 볼 수 없는 슬픔

어느 만큼의 거리에서라야만 보이는 것들

나는 지금 외눈박이입니다

맨 처음부터 두 개의 눈이 아니었기를 차라리 바라는 시간


사랑할 수 없는 편을 택하고 싶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詩 <쉽게 씌어진 시>中 차용


최용훈 교수님께서 영역해주신 <나는 지금 외눈박이입니다> 스크린샷~~♡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0413706





는 2022년 7월의 마지막 날  초고를 썼다.

(즉 불과 몇 시간 전 쓴 인 셈이다.)

시인에게 시란 정말 생명과도 같은 것이란 생각이 들던 순간,

갑자기 오래도록 詩를 쓰지 못한 내가 숨 막히도록 참을 수 없어서 쓴 詩이다.





추신.

이 詩는 <군포신문>에 2022년 12월 16일 발행됨


추신 2.


추신 3.

최용훈 교수님께서 이 詩 <나는 지금 외눈박이입니다>를 또 영역하셔서 감상과 함께 올려주셨다.


https://brunch.co.kr/@yhchoi90rw/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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