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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Aug 01. 2021

"Leap of Faith (1992)"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술을 끊으려 할 때 누구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시겠습니까? 바람둥이가 이를 극복하자면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죄라는 것을 하나도 모르는 숫총각 목사에게 가겠습니까? 아니면 죄라는 죄는 모두 경험했지만 하나님께로 돌아선 목사에게 가지 않겠습니까?"

(대사 전체: I say to you, if you wanna give up the bottle, who you gonna talk to? - Someone who's never touched a drop? - No! If you wanna give up womanising, who you gonna talk to? - Some pale-skinned virgin priest? - No! If you wanna give up sin - and I believe everyone here tonight wants to give up sin - who can lead you? You need a real sinner, people).


위 영화의 대사 중 하나입니다. 물론, 공감은 엄청 되는 대사이지만, 꼭 그렇지는 않지요. 하지만, 영화 중에서는 이렇게 마음을 사로잡는 대사로 많은 사람들을 속이는 가짜 목사 Jonas Nightingale (Steve Martin) 이 나옵니다.  이 영화, 일단 출연진이 대단한데, Steve Martin, Debra Winger, Meat Loaf 그리고 Philip Seymour Hoffman - 이들이 한 팀을 이루어 (트레일러 두 대와 여러 대의 트럭들을 이끌고 50여명의 '부흥회 그룹'을 이끌고 미국 남부 시골마을들을 이동하며, 근처 마을사람들처렁 가장한 자기들 편 사람들을 여기저기에 심어놓은 후 신유은사 등의 기적을 행하는 듯이 속이고, 이를 통해 헌금을 막대하게 끌어모으는) 사기를 치고 다니는 종교 사기단으로 출연합니다.


아래는 Rustwater 에 천막예배를 위해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여 거대한 탠트를 설치하는 장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6VZZvXIB_0&pp=sAQA

이들이 우연히 며칠간 머물게 된 Rustwater 라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이 마을의 보안관인 Will (Liam Neeson) 은 이들의 정체를 처음부터 파악하고, 가뭄에 찌든 이 마을 전체가 이 자의 속임수에 넘어갈까 걱정하여, 짧게나마 이들이 그곳에서 부흥회를 하는 것을 막으려고 하지만, 이들은 종교의 자유를 근거로 하여 끝내는 부흥회를 열고 맙니다.   



이 마을은 수년째 비가 오지 않아 지역경제가 파산이 날 지경인 상황, 이 약점을 이용하여 "믿음으로 기도를 하면 가뭄이 곧 해갈될 것"이라는 메세지와 이를 위해서는 헌금이 필요하다는 말로, 순진한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Jonas ... 계획대로 수입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트레일러까지 고장나서 비용이 막대한데다, 그 마을도 전체가 공황인 나머지 기대한 만큼의 헌금 수익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 시점부터 이 가까목사는 어떤 드라매틱한 일을 꾸미게 되지요: 어느 날 새벽, crucifix 에 몰래 올라가서 페인트칠을 하여 마치 예수조각상이 눈을 뜬 것처럼 꾸미는 것으로 하여 근처 마을 사람들까지 긁어모으며 방송사까지 취재를 하러 오는 등 대흥행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밤에 수천명이 모이게 되는 아주 큰 부흥회를 앞에 두게 되지요. 하지만 양심에 가책을 지속적으로 받던 그의 파트너인 Jane (Debra Winger) 의 설득과, 마을에 살고 있는 장애를 가진 어느 순전한 소년 (Boyd) 를 통해 마음 속 어디에서인가 올라오는 고뇌를 인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대 이벤트의 마지막 밤 부흥회는 다가오고...  이 가짜목사의 3일째 날 마지막 야간집회에서 예상치 못한 기적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 아기가 걷기 시작하는 기적을 보게 된 것이었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a8TjzuKi1SM


 기적의 주인공인 소년 (Boyd) 의 순전한 믿음을 보고, 그 자신 또한 더 이상 이런 삶을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던 중, 순전한 믿음으로 예배를 드리러 온 사람들을 둘러본 후, 그날 밤 집회 전에 몰래 지나가는 트럭을 빌려타고 그의 사기행각을 뒤로 하고 새로운 삶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렇게 떠난 길... 트럭의 hood 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가뭄에 찌든 이 작은 마을 Rustwater 에 큰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마음 사람들은 오랜 기도의 답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하여 천막이 쳐진 부흥회장으로 몰려가고 모두가 기뻐하는 장면이 나오고, Jonas 는 계속 트럭을 타고 가며 창밖으로 몸을 내밀고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Rain! Rain! Thank you, Jesus!" 라고 소리치는 모습으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이 뻔한 영화... 현대 개신교의 일부 어두운 면을 드러낸 영화, 하지만 반전이 있지요? The good triumphs! 여러 장면에서 굉장한 감동을 줍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상당하지요.



명대사로는 (꽤 많지만) 이 가짜 목사 (Jonas) 와 믿음 많은 소년 (Boyd) 과의 대화를 뽑고 싶습니다:


Boyd: 목사님이 정말 가짜목사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Jonas: 얘야, 난 내가 사기꾼이란 걸 안다.

Boyd: 설령 가짜라도 진짜 목사보다 잘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Jonas: 얘야, 그건 절대 안 되는 거란다.


아래는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면으로, 감동 그 자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LjKWtioRA&pp=sAQA


어릴 때 어머니를 따라 갔던 교회, 그리고 부흥회들을 기억합니다 - 당시 70년대 참 순전했던 목사님들과 성도들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이젠 다시는 볼 수 없는 아름답고 숭고한 믿음의 모습들이겠지요.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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