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류의 두려움은

그것을 직시하지 않으면 더욱 심해진다.

by 삶예글방

2월 19일 목요일 문장밥




햇살 따스한 목요일 입니다.

지독한 코감기에 걸려 숨쉬기 어려운 연휴를 보냈네요. 해야할 일은 쌓여만 가는데 숨 한번 제대로 쉬는 걸 목표로 계속 약먹고 자고, 또 밥먹고 약먹고 자고, 잠시 바람쐐고 다시 와서 쉬는 며칠이었어요.


이렇게 무력하게 지내도 되나?

싶은 두려운 마음이 찾아오곤 했지만, 그 안에서도 잘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야 - 라는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며 지냈답니다.


오늘은 몸져 누워 지내며 읽은 책 버트런드 러셀의 「 행복의 정복 」 의 문장을 가져왔습니다.


러셀은 행복을 방해하는 요인 중, 피로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어요. 육체와 정신의 피로 모두 있지만, 현대사회에선 정신적인 피로가 더욱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정신적 피로는 불안과 걱정으로 온다. 휴식을 방해하고, 감성적으로 피로해질수록 피곤에서 벗어나는 일이 점점 어려워진다.


그리고 그렇게 감성적인 문제를 일로 해결하려는 과정이 반복 되다 보면 신경쇠약으로 번지기도 한다고요.


자신의 일이 몹시 중요하기 때문에 쉬기라도 하면 큰일이 날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신경쇠약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징조다.


자꾸만 일을 미루고 쉬고있다는 생각, 해야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찝찝하고도 불안한 기분으로 머릿속은 늘 분주하고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거죠. 깊이 공감이 되며 찔리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럴 때 내가 왜 불안을 느끼고 불편해하게 되는건지 조금 더 명확히 직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러셀은 말합니다.


모든 종류의 두려움은 그것을 직시하지 않으면 더욱 심해진다.



어떤 두려움이 나를 계속 염두하게 할까요. 신경이 곤두서도록 하고 있을까요?


이렇게 느리게 일 하다가 성장의 시기를 놓칠까봐 두려운 마음?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그 전에 죽을 것 같다는 끝에 대한 공포?

기대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킬 것 같다는 걱정?

검소한 삶을 지나쳐 누추하고 가난한 삶이 될까 싶은 막연한 불안?


여러가지가 떠오릅니다.


그 끝엔 어떤 최악의 경우가 기다릴지, 그렇다면 내가 진짜 그것들을 맞이할까 두려운건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마주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


깊이 응시하며 헤아려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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