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목표

꾸준한 운동의 길잡이, 목표

by 삶예글방


'꾸준한 운동을 통해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는 그룹운동센터'


내가 근무하는 킵의 핵심 가치다. 매출이 안 나올 때면, 중요한 행사를 할 때면, 그저 걸어온 발걸음을 뒤돌아 바라볼 때면 핵심으로 돌아가보는 편이다. 2주년을 앞두고 있으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배가 왠지 가만히 있는 느낌을 받았다. 동력이 필요했다. 킵이라는 배, 그리고 정수연이라는 선원이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말이다.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생각나라의 우두머리에 앉혀두었다. 요즘 고민이 떠오르면 AI와 대화를 나눈다. 그렇게 구글 제미나이에게 물었다. "꾸준한 운동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뭐니?" 5가지를 제시해 주었다. 명확하고 현실적인 목표 설정, 계획 수립 및 실천, 동기 부여 및 유지, 환경 조성, 인내와 융통성.


'5가지나 돼? 핵심이 뭔데?'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소개해준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해?"라는 2차 질문을 던졌다. 제미나이는 1번 명확하고 현실적인 목표 설정을 꼽았다. 제미나이가 제시해 준 그 이유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나머지 4개의 방향키가 되어주기 때문이라고 요약할 수 있었다. 목표는 꾸준한 운동의 길잡이인 셈이다.



목표의 모양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가 꾸준한 운동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다."라고 결론짓는 순간 우리는 확고한 목표를 세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영 이루기 힘들 때가 있다.


꾸준한 운동에서 오히려 멀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이런 지식을 마주치게도 된다. 외적인 목표보다 중요한 것은 내적 동기라고 말이다. 외부적인 요인이나 특정 수치를 이루는 목표보다 개인의 가치, 흥미, 만족을 향한 목표가 더 우선순위에 있다고 말한다. 이런 모순들을 종합하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 목표의
모양이 다 다르다고 말이다. 외적인 목표가 꾸준함으로 가는 길을 터주는 경우가 있고, 누군가에겐 내적인 목표들이 꾸준함으로 발을 옮기게 해주는 것이다. 각각의 목표 성향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서로 우위가 있는 것이 아닌 차이가 있는 것이다. 사실 완전히 외적인, 완전히 내적인 목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적인 요인을 좇다가 내 마음들을 발견하곤 한다. 내 안에서 시작한 꾸준함은 외부적인 것을 성취하고자 마음먹게 만들기도 한다. 외부와 내부의 요인이 상호작용하며 나만의 목표 모양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꾸준함에 한 발짝 가까워지는 것이다.



내 목표는 어떤 모양일까?


지금 내 운동의 목표는 하반기에 있을 JTBC 마라톤에서 3시간 10분 안에 골인하는 것이다. 작년에 3시간 59분 턱걸이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벅찬 목표다. 하지만 나는 기록을 향해 달려간다.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 기록 추구. 지극히 외적인, 경쟁적인 목표를 따라 운동하고 있다. '너 그러다 지친다.'라는 말을 듣는다. '기록을 추구하는 러닝이 아닌 나를 위한 진짜 달리기를 하세요.'라는 말에 내 달리기에 의문을 품는다. 돌이켜 내 목표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마라톤 기록이라는 목표 사이사이엔 마음, 관계 등의 단어가 끼워져 있다. 기록을 위해 달리지만 달리며 내 생각과 마음을 돌본다.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하며 많이 단단해짐을 느낀다. 나를 보고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들이 생겼다. 그 사람들을 끌어주기 위해 더 잘 달리고 싶은 마음이 자리 잡는다. 달리기를 통해 언젠가는 혼자 달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돕자는
생각도 하고 있다. 이렇게 지극히 바깥을 향하는 내 목표는 동시에 안과 관계를 향한다.



모양보다 중요한 것은 출발점


목표는 다양하게 생겼다. 실제로 꾸준히 운동하는 회원님들의 목표를 들어보면 참 제각각이다. '살기 위해서 해요.' '출근길에 좀 뛰어보고 싶어서요.' '달리기 잘하고 싶어서요.' '살 빼고 싶어서요.' 하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나'의 목표라는 것이다. 목표가 어디를 향하고 있든 결국 출발은 나였다는 것이다. 내가 세운 목표가 나를 꾸준함으로 이끄는 것이다. 어떤 목표여도 그 출발이 나라면, 나아감의 기준이 타인이 아니라 어제의 나, 순간순간의 나에게 있다면 꾸준할 수 있다고 믿는다. 모양이 어떻든 나로부터 출발한 목표와 함께라면 우리는 꾸준함에 당도할 수
있다.



꾸준함이라는 고통, 목표라는 희망


꾸준하게 운동하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길이다. 울퉁불퉁한 오프로드일 것이다. 하지만 나만의 모양을 가진 목표를 향해 달려가보자. 목표를 이뤘을 때 그 찰나의 환희를 위해 꾸준히 나아가보자. 그리고 나로부터 피어난 새로운 목표를 또 세워나가며 더 나은 나를 꿈꿔보자. 그렇게 우리는 꾸준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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