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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원PD Dec 03. 2020

겨울엔.. 뛸까, 걸을까?

세상은 운동장, 뛰는 이유와 걷는 이유는 다르다.

뛰기 점점 힘든 계절이 다가온다. 너무 이른 아침에 뛰다 보면 위험할 수 있는 날씨다.

차가운 기운 속에 위험도 위험이지만, 선뜻 나서기도 쉽지 않다. 추위를 뚫는 건 대단한 도전이다.

그렇다고 마냥 곰처럼 집에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 뭔가 운동을 해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기온이라도 좀 올라온 낮시간, 찬찬히 동네 한 바퀴를 걷는 것. 참 좋은 대안일지 모른다.

뛰는 것보다는 부상 우려도 없고, 낮에 찬찬히 걷다 보면 살짝이나마 땀도 맺힌다.

무엇보다 걷다 보면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다. 천천히 주변을 보면 못 보던 것들이 보인다.

관절과 심장에도 무리가 덜하다. 걷는 행위 자체가 주는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겨울이니깐 지금은 좀 걸어볼까? 주위 분들껜 걷기를 권하기도 하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그래도 뛸 생각이다. 아니 지금도 매일 뛰고 있다.


걷는 것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지점이 뛰는 시간에는 존재하며 그 매력은 매우 깊다.

일단 땀을 흘리는 양부터 다르다. 숨이 턱까지 찰 때 느껴지는 희열도 걷기에는 허락되지 않는다.

뛰다 보면 느껴지는 통증조차, 삶의 여러 부분들을 다시 자각하게 하고 날 움직이게 한다.

겨울이라서 좀 더 조심하고, 주의해야겠지만.. 그래도, 그래서, 난 오늘도 뛰러 나선다.


몸을 잘 풀고, 부상에 주의해야 하는 건 당연.

그렇지만 때론 그저 아무런 준비 없이라도 그저 달리고 싶다.

달리다 보면 얻을 수 있는 많은 답들을 알기에.


겨울이라도. 겨울이라서. 추위를 가르며 달려본다. 바람을 맞으며 뛰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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