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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규리 Dec 06. 2022

회식 장소 찾는 법

광고주 혹은 임원분들과 식사할 장소를 찾을 때가 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회식 장소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나니 선택은 간단해졌다. 고르는 과정은 힘들어도 센스 있게 고른 음식점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대화가 즐거운 걸 보면 썩 뿌듯하다. 성가실 때도 있지만 ‘이번엔 얼마나 맛있는 곳을 가볼까?’ 하며 찾아본다.

회식 장소를 찾는 나만의 순서와 방법을 적어보았다.


1.      인원 확인

 회식 장소를 예약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인원을 파악하는 일이다. 인원수에 따라 장소 선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래의 기준으로 식당 리스트업을 고려하였다.

-         6인 이하 : 대화가 편안한 룸이 있는 식당

-         6명~15명 미만 : 긴 테이블이 있는 식당

-         15명 이상 : 층 전체를 빌릴 수 있는 식당


2.     참석자 고려

사내 임원이 함께 하는 식사의 경우, 룸이 있는 곳을 선호했는데 가격대가 적당한 한식이나 일식집으로 골랐다. 비싼 가격은 부담스러울 수 있고, 편안하게 회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룸이 편하긴 하였으나 임원이 선호하는 곳이 있을 수도 있으니, 미리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방법.


광고주와의 식사도 누가 참석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무 간 만남이라면 모든 메뉴, 어떤 장소이든 상의 하에 무난하게 고르면 되지만, 각 사 임원이 함께 하는 경우 대화하기 좋은 룸 형태의 식당이 좋다. 


3.     예산 확인과 메뉴 선정

 가능한 예산을 우선 확인한 후 그 안에서 가능한 호불호가 없는 한식, 중식, 일식 메뉴를 리스트업 한다. 고깃집을 고른다면, 고기를 구워주는 곳으로 찾았다. 회식 참여자 중 누군가가 구워야 한다면, 상하구조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누군가는 대화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4.     주차 여부 확인

 차를 가지고 이동하시는 분들이 있어, 주차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식당이 제공하는 주차장이 있다면 수용 가능한 차량 대수와 발렛 비용을 미리 확인해둔다. 외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경우, 메신저를 통해 약도를 공유해두는 것이 좋다.


5.     음식점 찾기

  ‘구글 평점 4점 이상은 배반하지 않는다’는 나름의 철학으로 구글 맵을 적극 활용하여 음식점을 찾는다. 4점 이상인 ‘최고 평점’ 버튼을 누르고, 집에 돌아가기 편하도록 역 주위로 탐색한다. 평점이 너무 높거나 (평점 이벤트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리뷰가 없다면 사라진 음식점일 수 있으니, 다른 검색엔진을 통해 검증된 곳인지 크로스 체크했다. 인원/참석자/예산/메뉴를 모두 고려한 음식점을 최대 5개 정도로 추려, 해당 일자에 예약이 가능한지 확인을 했다. 


6.     확정 리스트 공유

 예약이 가능한 식당이 리스트업이 됐다면 주로 사용하는 채널(카카오톡, 팀즈, 이메일 등)을 통해 찾은 내용을 내부에 알린다(식당, 메뉴, 가격대, 주차 여부 등). 의견이 모아진 식당으로 최종 예약을 걸어둔 후, 회식 참여자 전원에게 일정과 식당 정보를 공유한다.


약속 전 최종 인원에 변동이 생긴다면, 식당에 인폼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식당을 찾아 예약하는 것까지 업무 스킬로 넣는 게 영 씁쓸했다. 하지만 꽤 잦게 하는 일(?)이고, 처음엔 이런 식당 예약 하나에도 전전긍긍하였으므로 그런 경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나름대로 고민한 노하우를 적었다. 하지만 서두에도 언급했듯 100점짜리 식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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