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상
스트레스에 강한 편이라 생각했는데, 멘탈이 흔들리는 일이 많았다. 멘탈이 강한 사람들은 ‘회사를 떠나는 순간 회사를 잊어.’라고 하지만, 나는 업무와 생활을 분리하는 데 미숙했다. 퇴근하고 나서도, 그날 왜 그런 말을 했지? 하는 후회되는 것들이 떠올라 꿈에 나올 정도였고, 주말에도 일이 생각나면 조금이라도 해두어야 마음이 편했다. 그러다 보니 기억력과 집중력은 낮아지고, 스트레스가 쌓였다.
그래서 시작한 게 명상이다.
20분의 알람을 설정해두고, 호흡해 집중해보는 거다. 불현듯 오늘 해야 할 일들이 떠오르지만, 다시 호흡에 집중해보고, 20분이 지나면 내가 호흡에 집중했는지, 혹 다른 생각에 주의를 빼앗겼는지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떠오르는 생각을 인식하고, 흘려보내는 거였는데 ‘또 생각한다!’를 알아차리기만 해도, 생각과 감정에 끌려가지 않고 흘려보낼 수 있었다. 점점 훈련이 되다 보니 비슷한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빠져나오겠다’고 자각하고, 일에 단단하게 대처하는 힘이 되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