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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서연 May 17. 2022

이런 문화도...

기념, 기부

일단 영국에선 'donation'이 어디서나 널려 있다(?)고 표현할 만큼, 흔했다. 아이들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도 donation은 상시적으로 권유되었고, 특히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아이들 학교 옆 자매학교인 infant school에서 하교할 때 ice lolly(빙과류)를 1파운드씩 받고 팔면서 어디엔가 기부한다고 한 적도 있었고, 박물관 미술관 등 입장권은 무료였지만 donation은 언제 어디서든 권장되었다. 그리고 동네에 흔히 있는 charity shop도 다 기부받은 물품들로 인해 꾸려지는 가게들이었다.


'기념'과 '기부'가 아름답게 결합된 사례도 있었다. 이건 직접 경험한 건 아니고 들은 것이지만, 영국에서는 이웃 등이 돌아가셨을 때 조의금을 하는 게 아니라 'Sorry for your loss' 등의 메시지가 담긴 카드와 함께 sympathy bouquet(흰 꽃무리)를 보내면서, 돌아가신 분 성함으로 소액 기부를 하거나 돌아가신 분이 생전에 기부하던 단체에 기부하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직접 본 것으로 그런 사례로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벤치가 있었다. 벤치의 위치 선정 과정 등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동네에 띄엄띄엄 있었던 벤치엔, 가족들이 그 마을을 사랑했던 누군가의 이름으로 기부했다는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 

사랑하던 공원, 동네에 이름을 남기며 기부하는 문화는 참 괜찮구나 하는 느꼈던 것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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