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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린이책 읽는 아침 Jan 25. 2024

4. 종려나무

<이사 안가기 대작전> 수지 모건스턴 글, 세르주 블로크 그림, 창비

*매일 3분 드로잉/ 꽃피는책과 함께. 2024.1.25

<이사 안가기 대작전> 2

이사 온 곳은 바다가 있어요. 

밖에도 햇빛이 많이 비쳐요. 

파리와는 아주 다른 곳이에요.

난 낯설고 내 친구, 내 방, 플라타너스, 유치원이 그리워요. 

하지만 바닷가에서 노니 장난감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이웃도 생기고 

친구도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어요. 

몇 달이 지나서야 

내 방 창문 밖에 또 다른 나무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키 크고 호리호리해서 듬직하게 날 지켜 줄 거 같아요.



종려나무다. 

내가 주로 참조하는 나무 관련 책 두 개에는 종려나무에 대한 설명은 없다. 

종려나무는 야자수라고도 불리는데 

오키나와나 지중해 등에서 잘 자라는 나무니 

서울 중심의 근교에서는 보기 힘든 나무이기도 하다. 


아이가 이사간 곳은 아마 

바다가 보이는 휴양도시가 아닐까? 

칸이나 니스같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이 있는데 

이 종려가 종려나무의 종려고

트로피에는 그 잎이 그려져 있다. 

칸에는 그만큼 종려나무가 흔한 나무라고 한다. 


파리의 플라타너스에서 

바다가 보이는 곳의 종려나무로 

작가들이 표현을 참 잘했다 싶다.

나무를 아는 작가들이구나, 반갑다.  

아이는 그렇게 마음의 버팀목을 찾았다. 


종려나무의 줄기 저렇게 생겼겠지?

한 번 안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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