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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린이책 읽는 아침 Jan 28. 2024

6. 수선화

<블루베리 오믈렛> 샤를로트 르메르 글그림, 주니어RHK

*매일 3분 드로잉/ 꽃피는책과 함께. 2024.1.27


곰 그랑디오즈는 초대받은 친구네 집에 가는 길에 수선화가 활짝 핀 초원에 들러 꽃 한 송이, 한 송이에게 물어요. '널 선물로 가져가도 될까?' 그랑디오즈는 괜찮다고 허락하는 꽃만 모았어요. 


그랑디오즈와 친구들은 신비한 베리 나무 위에 올라가서도 블루베리뿐만 아니라 라즈베리, 블랙베리에게도 큰 소리로 인사해요. '안녕하세요' 그리고 딱 필요한 만큼의 블루베리만 따기로 해요. 


마음이 참으로 예쁜 생명들이다. 먼저 묻고, 딱 필요한 만큼만 취한다. 노란 수선화가 핀 초록 들판에 파란 곰 그랑디오즈가 앉아 있다. 모두 인사를 하듯 그랑디오즈를 향해 피어 있다. 수선화는 봄에 노란 꽃을 피운다. '수선' 물의 신선, 선녀 라는 의미가 있고 물가에 피는 혹은 물이 많이 필요한 식물이라는 뜻도 있다 한다. 나르시스의 꽃이기도 한데, 그도 그럴 것이 물가에 비친 노란 수선화는 건지고 싶을 만큼, 빠져들고 싶을 정도로 가녀리면서도 하늘거리는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를 홀릴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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