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 박현민 글그림, 창비
오늘은 난데없이 '고수'입니다.
쌀국수에 듬뿍 넣어 먹는 그 고수요.
고수는 미나리과 미나리속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입니다.
꽃이 참 예쁘게 피네요.
열매도 독특하고요.
향은 어마어마하지요.
이 향을 세제, 화장품 혹은 기분나쁜 체취로 맡는 분들도 계셔서 가까이 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던데요, 익숙해지면 또 무지하게 많이 먹기도 한다는데, 어떠신가요?
사실 오늘도 고수를 제대로 보여드리기 보다는 그림책 이야기를 하고 싶어 고수를 조금 그려봤습니다.
그릇같은 곳에 담겨 있는 색이 칠해진 것이 고수입니다.
조형, 색, 그림책의 물성에 대해 매번 참신하고 매력적인 시도를 선보이는 박현민 작가의 새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무려 70페이지가 넘고요. 광택이 도는 보라, 자주, 초록의 별색 3개만 사용했고 흰색까지 4가지 색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그림책입니다. 여기서 고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풀로 나옵니다. 페이지는 많지만 이야기는 따라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 제목이 다 말해주고 있지요. <진정한 친구가 되는 법>
전설의 눈거인 예티를 빗대어 표현한 자연과 인간의 진정한 공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 번 꼭 만나보세요.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지실 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