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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린이책 읽는 아침 Mar 09. 2024

29. 무슨 나무일까?

<태어난 아이> 사노 요코 글그림, 거북이북스

* 매일 3분 드로잉/ 꽃피는책과 함께 2024.3.9

사노 요코의 그림책 <태어난 아이>는 태어난다는 건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 어찌 보면 어른이 읽었을 때 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태어나지 않았으니 아무 상관이 없었습니다' 라는 문장이 반복되어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아이들은 문장을 어느 순간에는 따라하며 키득거다. 그러면서 태어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지구에 오고 여자 아이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지 의아해 다.

아이 옆에는 항상 나비, 새, 물고기 등 자연 생물들이 함께 는데 나무는 이 모양의 나무가 반복해 나온다. 나무를 보지 않던 나에서 나무를 보던 나로 바뀌었으니 이 나무가 과연 무슨 나무일지 궁금해졌다.


태어나지 않아 아무 상관없던 아이가 태어나 맛을 느끼고 아픔을 알고,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엄마 냄새도 맡고 잠도 잔다. 태어나는 건 피곤한 일이지만 태어나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나무는 과연 어떤 나무여야 할까? 작가는 어떤 나무를 그려 넣었을까?

뱀도 나오고 생명, 탄생과 연관되니 성경에 나오는 선악과? 그렇다면 선악과를 매단 나무는 사과나무 무화과나무? 그런데 무화과나무 잎은 저렇게 생기지 않았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일 거 같은데, 물가에도 있고 놀이터에도 있고 그럼 벚나무? 벚나무 꽃잎은 5장인데... 똥그란 열매도 있고 잎이 4장인 꽃도 피는데, 왜 난 보리수나무가 생각나지. 보리수 나무는 불교인데  보리수 나무의 꽃말이 부부애기도 하고 석가모니가 그 나무 아래서 깨달음도 얻었다 하니 우리에게도 생명, 탄생의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에 보리수가 딱일래나?


막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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