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im_smalll
늘 모순이었다
삶에 의욕이 없어서
흐르는 대로 사니까
내게 열정이 보였다
열정을 좇다가
설렘이 느껴질 때는
이상보다 앞서버린
허망함에 휩싸였다
늘 질문이었다
흐르도록 살 것인가
의미를 좇을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찾을 땐 감춰져 있던 삶의 의미와 가치가,
더 이상 삶에 연연하고 싶지 않을 때마다 몰려온다.
어째서 나는 모순적이고, 어째서 내겐 양면성이 있을까.
대체 어쩌라는 말인가, 묻고 따질 곳이 필요해서 찾는 이곳.
내 안에서 휘발하도록 뱉어내는 사유가 기록으로 붙들릴 이곳 역시 모순이었다.
무욕 앞에서 열정이
설렘 앞에서 허망이
사랑 앞에서 슬픔이
절망 앞에서 희망이
아픔 앞에서 위로가
무소유 안의 충만이
늘 모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