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의 김정일.
답십리에 살 때 한 철학관에서 지어준 내 별명(?)이다.
꽤 유명해서 예약하기도 어렵고 예약 후 두 달 정도 후에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었다.
가면 a4 한 장과 볼펜 한 자루를 준다.
그리곤 본인이 말하는 것을 받아쓰라고 한다.
나는 볼펜똥이 나오는 그 펜을 꾹꾹 눌러 최대한 정자로 써가며 나중의 내가 알아먹을 수 있도록 하려 노력했다. 그런 나에게 철학관 아저씨는 말했다.
“자, 받아써. 나는 답십리의 김정일이다.”
그런데에 엄마 아빠가아 갑자기 가실 일이 생길 것 같아! 나는 그렇게 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