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현 Mar 05. 2019

힘들 때, 멘탈 관리 방법

[타인이 내 삶의 주도권을 쥐게 놔두지 마라 #6.]


좋은 기회가 있어 전 회사 사장님이 교육하는 대학생 집단을 만났다. 창업에 대한 짧은 강의를 진행했다. 어떻게 창업을 하는지 질문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생각보다 멘탈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창업을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두려움인 것 같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래서 나만의 멘탈 관리법을 정리해보았다. 나도 사람인지라 절대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지만, 힘든 일이 있어도 24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아래와 같은 방법을 쓰면서 관리하고 한 숨 푹 자고 일어나면 빠른 회복탄력성을 보유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1. 명상하기

매일 아침/저녁으로 짧게는 1분, 길게는 5~10분 정도 명상을 한다. 호흡에만 집중하는 건데, 들숨과 날숨의 길이를 맞춘다 생각하고 들이쉬며 하나둘셋 내쉬며 하나둘셋을 반복한다. 그러다보면 정신이 맑아지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순간이 오는데 그게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2. 바라보는 관점: 인생사 새옹지마

이 일을 하다보면 좋은 일인 것 같다가도 그게 좋은 일이 아니고, 안 좋은 일인 것 같다가도 좋은 일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이 세상에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다는 '인생사 새옹지마'를 모토로 삼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힘든 일에 좀 둔감해지는 것 같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기분이 안 좋을 때가 있지만 기분전환 삼아서 맛있는 걸 먹거나 좋아하는 일(잠자기)을 하면 바로 풀린다. 


3. 힘든 나와 대화하기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나는 힘든 상황이 오면 나와 대화를 시도한다. 이게 정말 힘든 일이 맞는지, 왜 힘든 감정을 느끼는지 하나씩 물어본다. 그러다보니 모호한 '힘듦' 이라는 감정에도 수많은 레이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건 하나의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보겠다. 


2018년에 함께 일하는 동료가 있었다. 계약 관계이지만 같이 일을 하다보니 정신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었나 보다. 그런데 2018년 12월에 독립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췄다. 기존에 월급을 주다가 못 주게 되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돈을 잘 벌었으면 안 나갔을까 싶기도 하고, 이제 혼자 꾸려나갈 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하고, 온갖 생각이 들면서 너무 힘들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대화를 시도했다. 너는 지금 힘든 감정을 왜 느끼고 있는 것인가. 

나: 돈을 잘 벌었으면 안 나갔을까 싶어서 나의 무능력에 화가 나고 힘들다. 

또 다른 나: 그러면 지금부터 열심히 능력을 쌓아서 잘하면 되는 거니까 그건 힘든 요인이 못 된다. 패스. 

나: 이제껏 열심히 했는데 잘 안 된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다. 

또 다른 나: 두려울 수는 있으나, 두려움은 실체가 없다. 네가 열심히 했다고는 하나, 전략적인 노력이었는지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나: 두 명이서 할 때는 의지할 사람이 있었는데 이제 혼자 이 모든 걸 끌고 간다고 생각하니 두렵다.

또 다른 나: 원래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다. 의지할 사람이 있는 게 오히려 독이 되었을 수도 있다. 혼자 있으면 하고 싶은 방향으로 다 끌고 갈 수 있으니까 의사결정할 때 스트레스를 덜 받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또 다른 자아와 대화를 하면서 나는 현재의 힘든 감정의 이면에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혼자 일하는 상황이 오니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고 장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의 두려움과 힘든 감정은 실체 없는, 막연한 거였다. 


이 세 가지를 종합적으로 활용하면 스트레스나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듯하다. 물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장 쉽게 습관 만들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