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아줌마가 날 쳐다본다
신발을 차고, 던지고 놀았다.
준후는 온후에게 전달하려 했다지만, 신발은 담벼락을 넘어 장외홈런.
돌이킬 수 없는 장난에 단전에서 화가 올라온다.
아이들을 혼내고 뒤돌아 서는데, 비어있는 딸래미 한쪽발이 애잔하다.
가방에 있던 장갑을 꺼내 두겹으로 만들어 아이에게 신겼다.
“오! 엄마 저 아줌마가 날 쳐다본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아이를 보며 웃고, 아이에게 말을 건다.
세상 신난 녀석들.
갑자기 빙빙 돌고, 춤을 추며 시선을 즐긴다.
너희들은 다 계획이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