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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리 Dec 30. 2020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5위

‘유튜버’가 직업이 되어버린 시대


아래의 글은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의 강의  ‘대학생핵심역량의이해수업의 과제로 제출했던 글에 살을 더했습니다.


제시문
어릴  꿈이 우주정복에서 지구 정복 우리나라 정복을 거쳐 결국 집안 정복으로 소박해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2018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5위가 유투버로 조사되었다. 먼저 사람의 전체 삶에 있어서 직업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쓰고,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무엇이며, 자연스러운 일인지 염려스러운 일인지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서술하시오.


사람의 전체 삶에 있어서 직업의 역할은 문화적 지위를 갖게 해주는 경제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전체 삶에서 문화생활은 필수 불가결하다. 문화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라 생각할  있다. 음식과 음료와 같이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보고 듣고 하는 모든 것들이 문화이다. 그리고  문화는 항상 사람들과의 상호관계에서 만들어진다. 이런 인간관계가 유지되는 데에 유대감이라는 것을 빼놓을  없다. 독자들 누구든지 말이  통하는 사람, 단시간에 자주 보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기억이 추억으로 남아 길게 이어지는 인간관계로 남곤 한다. 물론 아닐 때도 있지만. 본론으로 돌아와서,  유대감은 같은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이어져 나간다. 예를 들어서 친구가 좋아하는 치킨을 같이 먹음으로써 먹는 시간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며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며 유대감이 형성된다. 치킨을 좋아하는 것이 문화, 치킨을 먹는 것이 문화,  치킨을 ‘같이공유해 먹는 것이 문화인 것이다.

친구, 인간관계,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이와 같은 문화생활을 하는 데에는 어쩔  없이 경제적인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현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가 최소의 문화비용을 보장해주기는 하지만 이는 보조적일 뿐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제적 비용을 충당해 주는 것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버라는 직업을  관점에 적용시켜보자. 유튜브라는 미디어 또한 하나의 문화로   있다.  문화가 사회의 트렌드가 되었고 유튜브를 통해서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니 유튜버를 직업으로서 여기기 시작했다. 문화생활을 즐김과 동시에 경제활동도 가능한 것이다.  얼마나 성공한 인생인가?

 사회의 분위기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이는 재미를 추구하는 요즘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다년간 인사교육팀에서 일한 경험을 책으로 엮은 ‘90년대생이 온다 ‘의 저자 임홍택은 90년대생의 주요 특징으로 ‘간단함’, ‘재미‘, ‘정직함’ 3가지를 뽑았는데 그중 특히 ‘재미 필수조건이다. 90년대생부터  이후의 Z세대까지 요즘은 성공, 권력, 명예보다는 재미를 추구한다. 과거에는 명예와 권력을 대표하는 대통령, 외교관과 같은 직업들이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에 자주 올랐다면 요즘은 유튜버와 같은 ‘재미있는 ‘ 직업이 대세이다.

재미가 있다. 웃음이 난다. :)


 그러면 무엇이 순진무구한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을 바꾸어 놓았을까? 아마도 IT기술의 발달과 주변 환경의 변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종이에 인쇄된 커다란 백과사전에서 정보를 얻곤 했다. 공부를  때도 아주 두꺼운 ㄷㅇ전과와 같은 책들이 좋은 성적을 받는데 한몫을 했다.  이후 방대했던 백과사전이 고작 CD 한 장이 되어 디지털 세계로 들어가더니 현재에는 무형의 존재로 온라인에서 존재한다. 인터넷만 가능하다면 어디서든, 심지어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기기로도 열람할  있는 세상이 되었다.    나아가, 현재는 빼곡히 적힌 문자가 아닌 영상으로 정보를 얻는 시대가 되었다.  시대를 이끈 플랫폼이 ‘유튜브이다.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으로 보인다. IT기술의 발달에 따라 인간은 그에 맞게 변화해왔고 바뀌어진 환경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적응해왔다. 가장 간단한 예로 피처폰(2G)에서 스마트폰(3G)으로의 변화를 보면   있다. 그리고  과정에서 통신사의 수지타산에 맞추어 불가피하게도 ‘010 통합번호 제도실시에 따른 부작용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변화에는 항상 고통이 따랐다.

3G -> 4G


 ‘유튜버 초등학생이 선호하는 장래희망이 되어버린 이런 사회의 현실은 과연 올바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유튜브가 자유가 보장되는 익명의 플랫폼이라는 것이다. 그런 만큼 불건전한 콘텐츠들이 공유되기도 하며 가끔 범죄로 악용이 되기도 한다. 이를 철저히 규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는 어떻게 선제적인 조치를   있을까? 공급을 제어할  없다면 수요를 제어해야 한다. 따라서 받아들이는 사용자들이 문화를 수용하는 건전한 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유튜버 초등학생이 선호하는 장래희망이 되어버린 시대에 이를 좋은 방향으로서 실현할  있는 교육환경이 절실하다. 가정에서부터 올바른 미디어 수용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 또한 초등학교에서도 위와 같은 우려에 대비한 교육이 필수적이다.



PS. 간단히 유튜버라는 직업이 아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선호합니다. 유튜브에 갇힌 인간이 아닌, 유튜브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크리에이터’를 지향합니다.

create  [ kriˈeɪt ] , 창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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