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그 남자의 주말농장(또는 카페) 쿠킹 라이프
폭염 입맛 대책 위원회 공인 면식 레시피 #.1
대체 이놈의 더위는 언제나 해결이 될까? 자리를 옮긴 카페가 대학교 입구 앞에 있다 보니, 방학을 너무 타는데, 여기에 더위까지 기승이니, 손님들이 없다.
그나마 <바질페스토위치>라는 신메뉴를 개발해서, 나름 인기를 끌고 있는 와중이라 그럭저럭 버티고 있는데, 이게 아무리 맛있어도 이 더위에는 입맛 잃기 딱이다. 일단 필자부터 하루에 아아를 4~6잔씩 먹어대니 입맛이 버틸 재간이 없다.
해서,
긴급하게 폭염에 잃은 입맛을 되찾기 위한 특단의 면식 레시피를 5주간에 걸쳐 포스팅 해볼까 한다.
기기묘묘하고, 정체가 불명하며, 족보없이 호불호가 엄청 갈릴 예정이라,
ㅋㅋㅋ 따라 하던지 말던지.
일단 그 첫 번째 레시피는 동남아식 비빔쌀국수다. 일단 분짜는 아니고, 그냥 휘시소스에 라임 고수 들어가면 다 동남아식이라고 우겨 보는 거지 뭐. ㅋ
다만 복잡한 거 별로 안 좋아하는 필자라, 최대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방법으로 레시피를 구성해 보았다.
자 그럼 바로 레시피 고고~
1. 쌀국수는 중면 정도가 딱 좋은 거 같은데, 필자처럼 약간 특이한 취향을 가진 분들은 사진과 같은 볶음 용 넓은 면을 사용해도 좋다. 물론 레시피 상 면을 볶을 필요는 없으니, 가는 면을 사용해도 좋다. 일단 찬물에 불려 놓자.
2. 대략의 비빔소스의 재료들이다. 일단 꼭 있어야 하는 것은 간 돼지고기 3큰, 다진 양파, 라임 또는 레몬, 고추, 샐러리 외 각종 향채다. 고수가 있으면 매우 좋은데, 고수 못 먹는 분들은 패스~
3. 2의 비빔소스는 볶을 예정이라, 대개 새끼손톱 정도로 썰어서 사용한다. 돼지고기도 굳이 다짐육을 사용 할 필요는 없고, 그냥 필자처럼 칼로 잘게 다져서 사용 하면 된다.
4. 어차피 고기에서 기름이 나오니깐 기름은 아주 소량(1작) 두르고 약불로 오래 볶아 준다. 여기에 소금간은 아주~ 쪼오금! 반 꼬집 정도 넣는데, 이게 먹어 보면 소금을 넣었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만 넣는다.
5. 대충 저 정도에서 볶는 것을 마치고, 작은 그릇에 옮겨 놓는다.
6. 닭육수가 필요하다. 집에 생닭가슴살이나 얼려 놓은 닭조각이 있으면 전자렌지에 넣고 랩 씌워서 3~5분정도 돌려주면 그 아래 육수가 빠진다. 여기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물 추가해서 끓이면 빠르게 닭 육수를 만들 수 있다.
귀찮으면 마트에 가서 치킨파우더란 것을 사오자. 물 500ml에 1큰만 넣으면 그냥 아주 딱, 닭육수가 된다. 별로 비싸지도 않다. 앞으로 종종 사용 할 예정이니, 레시피 따라 해 볼 용자님들은 꼭 구입해 놓자.
7. 작은 그릇에 옮겨 놓은 비빔소소에 멸치액젓(휘시소스) 1큰, 라임(도는 레몬)즙 1큰, 핫소스 1큰, 올리고당 반큰 등을 넣어서 잘 섞어준다. 이후 다진 마늘과 다진 고수를 넣었주었는데, 고수를 못 드시는 분들은 빼시면 된다.
위의 계량은 완전히 만드는 사람 맘이다. 살짝 짭쪼름하게 맞쳐 주면 되는데, 그 외에 신맛이나 단맛 매운 맛은 알아서 조절 하시라.
8. 자, 아까 만들어 놓은 닭육수에 미리 불려 놓은 면을 삶는다. 모든 면류는 봉투에 삶는 시간이 기재 되어 있으니, 봉투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국수를 삶는다.
9. 다 삶은 쌀국수는 얼음물에 헹구는데, 이때 절대 국수 삶은 닭육수를 버리면 안 된다. 일단 국물을 종이컵으로 1컵 정도 챙겨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국수를 헹구는 것을 추천한다.
10. 끝이다. 시원하게 헹군 쌀국수를 접시에 담아 얼음 몇 개 올리고, 비빔양념을 건더기 위주로 올린다. 고수가 남았으면 같이 올리면 좋다. 일단 나는 고수를 좋아하니깐 올렸다. 그리고 남은 라임조각을 하나 올려서 먹기 전에 짜서 뿌리면 향이 확 산다.
11. 시원하게 쌀국수를 비벼서 먹는데, 중간에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닭육수를 반컵 정도 넣고, 비빔국수 아래 양념을 적당히 넣어 먹으면 마치 동남아식 막국수 같은 느낌 적인 느끼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