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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Aug 01. 2019

생과 사

사랑하는 할머니의 죽음

2019년 7월 30일, 아침 8시 32분.

아버지에게서 한 장의 사진과 이런 문자가 왔다.

안좋은소식 이오나  위독하심
평촌한림대  현재는715호실


할머니의 병원에 누워계신 사진였다.




전화를 드렸는데 영상통화가 왔고

심각하다 싶었다.

막내 고모께서 마음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사장님 내외분 점장님께서 배려해주시어 바로 비행기표 끊고 2시 비행기 타고 육지행.


그와중에사진은또찍는다




가는 내내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너무 슬펐다.

못 해 드린 게 너무 많은데...

계실 때 좀 더 잘할걸...

밀려오는 후회에 많이 슬펐다.


김포공항에 도착해 연락드렸는데

내가 비행기 탄 2시경에 할머니께선 돌아가셨단다....

.......


메트로병원 장례식장으로 갔다.

고모들과 아빠 작은 아버지 언니가 있었다.

인사를 나누었다.



















할머니.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손녀 소영이가 너무 많이 사랑해요.

당신은 정말 멋지고 좋은 분이세요.

영원히 기억할게요.






내일은 또 출근을 해야 하기에 제주에 왔다.

위로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다 기억하고 있어요.

덕분에 우리 할머니 좋은 곳 가셨을 겁니다.



생과 사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사람은 다 죽는다

이미 어머니의 죽음을 경험했고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할머니.

나도 죽는다

아빠도 언니도

사람은 다 죽는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은 정말 힘이 든다

하지만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후회를 조금이라도 덜 하려면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야겠다


사랑합니다

너무 사랑합니다

아프지 말고

살아갈 나날은 잘 살아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사라지지 마,

살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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