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괴롭힘 때문에 괴로워요

QNA-23화

by 흔희


Q가 묻고,
QNA16화_Q.jpg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이번 회사는 네 번째 이직한 곳입니다.


그간 각각의 사정이 있어 퇴사하긴 했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회사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이직한 회사는 나름 정상적인 곳이긴 한데..

문제는 사람입니다.


같은 팀 직속 상사가 저를 너무 미워합니다.

제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저만 구박하기 일쑤이고, 사소한 일에도 면박을 줘서 회사 다니기 너무 괴롭습니다.


차라리 일이 힘든 건 견딜만한데 사람이 괴로운 게 더 참기 힘듭니다.

이번에는 오래 다니고 싶은데..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흔희가 답하다
QNA16화_A.jpg


Q님,

제게 이런 얘기를 하실 정도면 이미 많이 지친 상태이실 텐데요.

너무 견뎌내기 힘들다면 참지 말고 나오세요. 일단은 그 누구보다도 나를 챙기는 게 우선입니다.


하지만 만약 고작 그 X 때문에 그만두기는 억울하다면.. 힘들지만 버텨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버티고 견딘다는 게 사실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단련해야 하죠.


기왕 버티기로 결심했다면, 회사를 다니는 이유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직장에 다니는 이유는 커리어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 수도 있고, 경제적 이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걸 차치하고 그 이유에만 집중하면 버티는 힘이 좀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가장 큰 이유가 '돈'이라면 '네가 뭐라 하든 나는 여기서 일하고 돈 벌어가련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그 이유만 믿고 묵묵히 내 맡은 바 일을 처리하다 보면 이 시간도 결국 지나갈 겁니다.


너무 상사한테 잘하려 애쓰지도 마세요.

저도 몇 번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보았지만, 사실 그 사람은 이미 작정하고 괴롭힐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내가 뭘 어떻게 해도 관계 개선은 잘 되지 않을 겁니다(당연히 그게 나 때문도 아니구요).

오히려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잘 되지 않으면 공연히 실망감만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때는 그냥 놓아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죠.


사실 저 또한 이전에 같은 괴로움을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유 없이 괴롭히는 상사 때문에 몇 번이고 퇴사를 고민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힘들었지만 일 년 넘는 시간 동안 버텼고, 어느새 끔찍했던 시간도 끝이 났죠.

그 시간을 지내고 보니 웬만한 진상도 견뎌낼 수 있는 맷집이 생겼습니다.

괴로움을 견디는 역치 또한 높아졌구요.



Q님,

지금 이루 말할 수 없이 괴로우시겠지만 한 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시간 또한 지나간다는 겁니다.

('사람 때문에 퇴사하고 싶은 그대에게' 참조) 아무리 좋은 시간도 힘든 시간도 결국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지금의 일을 하나의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요?

일종의 마음 수양 기회로 삼는 거죠. '지금 도 닦는 거다.' 생각해보세요.

사실 어딜 가나 이상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무리해서 버티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 언제고 더 이상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임박했다고 느껴지면 바로 나오셔야 해요.

고작 그 X, 그 회사 때문에 나를 다치게 하지 마세요.



무튼 Q님께서 어떤 결정을 하시든 응원합니다.

부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커리어 관련 상담이 필요하시면 메인화면 '작가 소개' 하단에 '작가에게 제안하기' 클릭하여 메일 발송해주시면 됩니다. 브런치 글감으로 활용될 수 있으나, 본인 신상에 관한 개인정보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사례로 활용되는 게 싫으시면 비공개 요청해주시면 됩니다.

이전 22화이직이나 퇴사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