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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맹주산

by 박프로

狗猛酒酸


狗 : 개 猛 : 사납다 酒 : 술 酸 : 상하다


술맛이 좋은 술집 주인은 우리 집 술맛이 좋은데,

손님이 없어서 애서 만들어 놓은 술이 자꾸 상하고 있다.


술맛이 이상한가 하고 마셔보니,

술맛은 이상이 없다. 그 참 왜 손님이 안 오지.


도둑 막으라고 기르는 개가 손님을 막고 있는 줄은 모르고.


회사의 팀장 정도 되면 일 잘하고, 자기와 얘기도 통하는

참모를 곁에 두는 경우가 많다. 가끔씩 그 참모가 자기를 대신해서

악역과 권한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 정도야 뭐 하면서 모른 체 넘어간다.


문제는 진짜 좋은 사람도 참모가 알아서 막기까지 한다.

자기 자리가 불안해서.


팀장은 요즘 믿을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술이 상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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