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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3을 시작하며..
狗猛酒酸
狗 : 개 猛 : 사납다 酒 : 술 酸 : 상하다
술맛이 좋은 술집 주인은 우리 집 술맛이 좋은데,
손님이 없어서 애서 만들어 놓은 술이 자꾸 상하고 있다.
술맛이 이상한가 하고 마셔보니,
술맛은 이상이 없다. 그 참 왜 손님이 안 오지.
도둑 막으라고 기르는 개가 손님을 막고 있는 줄은 모르고.
회사의 팀장 정도 되면 일 잘하고, 자기와 얘기도 통하는
참모를 곁에 두는 경우가 많다. 가끔씩 그 참모가 자기를 대신해서
악역과 권한을 행사하기도 한다. 그 정도야 뭐 하면서 모른 체 넘어간다.
문제는 진짜 좋은 사람도 참모가 알아서 막기까지 한다.
자기 자리가 불안해서.
팀장은 요즘 믿을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술이 상하고 있는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