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합니다. 모두가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왜 이리 불투명 할까요.
하얀 안개 속에
머리를 들이민다
조금은 덜 보이기를
원했던 것처럼
손을 안으로 넣는 순간
무언가를 고른다기보다는
무언가를 넘기는 기분
목소리는 멀고
그림자는 너무 가까워
방향을 구별하지 못했다
나는 손을 들었지만
아무도
그게 무엇을 뜻하는지
묻지 않았다
시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