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천둥소리는 어른도 무서워요

천둥소리에 깨고서 잠 못드는 새벽에 밀려오는 깊은 바다

by 박재

천둥이



비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다
잠이 내 머리 위를 덮는 동안
지붕에 닿는 것들이
하나씩 무게를 내려놓았다


그러다 새벽에
큰 천둥이 울렸다
가만히 들여다보는 듯한 울림이었다


그 소리에
나만 깨어났다
무엇을 찾나
할 말이 있나


눅눅해진 이불 속에서
나를 더 깊이 숨기며
정적을 안고 기다렸다


물비린내 같은 공기
식은 커튼
아무 말도 없는 벽


깨우고 간 것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기다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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