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솔초 Mar 10. 2019

항아리가 온 날

20190304 

항아리 두 개가 왔다. 

겉보기엔 여느 택배 상자와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던지지 마세요, 파손 주의, 세워주세요, 취급주의 등 

주의사항만 4가지!!

상자를 열면 정사각형의 스티로폼이 

항아리 뚜껑 위를 덮고 있다. 

스티로폼 판을 걷어내면 항아리 옆면으로는 

구겨진 신문지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고, 

위쪽엔 뽁뽁이로 감싼 항아리 뚜껑이 놓여 있다. 

뽁뽁이로 감싼 뚜껑을 들어내면 ,

유리뚜껑이 덮인 항아리 본체가 나온다. 

박스 옆면과 구겨진 신문지 뭉치들 사이엔 

두께가 2cm는 되어 보이는 두툼한 스티로폼 판이 또 있다.

박스, 스티로폼, 신문지 뭉치들 사이에 항아리가 

심어져 있는 것 같다. 

주문한 소금이 오는 대로 장 담그는 일만 담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들 성공한다는 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