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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8. 2023
감성사회 - 아침에 일어나서
digilog#69
드로잉 툴: infinite painter - android
1.
사람마다 성향이 있다.
근거없이, 목적없이, 계획없이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싫어한다.
천성이다.
고쳐진다? 아니다!
세월이 지나면 생존을 위해 자동변형된다.
사람의 감성에 관심이 없는 편이다.
십수년전 미래학자들이 말한
감성사회에는 어울리지 않는 구성원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인성을 넘어서는 오지랍 감성에는 무감하다.
보도자료 - “한국은 이야기가 중시되는 감성사회로 가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mcst.go.kr
2.
“지나친 유머”, “화끈하다”, “까칠하다”, “숨막힌다”
같은 극성향의 단어들을 모두 듣고 살아왔다.
그럴 때마다 다음과 같은 뉴앙스로 응대했다.
“중요한 것은 내 성향이 아니라
너와 나의 공동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이다”
사실 문제는 위의 문장이다.
금속같고 마초적인 성향이 강하다보니
의도하지 않게 잘못 전달된 점도 있었다.
의도는 “목적에 집중하자”라는 완곡한 표현이었지만
돌려말하기 좋아하는 유교사회에서는 금칙어였다.
그런 이유로 30대에는
“스티븐 시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성격보단 외모 때문이었다(덩치와 헤어스타일은 인정한다).
- 성격은 외모보단 상당히 유순한 편이다(의외로) -
3.
나이가 들어가며 남의 마음도 헤아리기 시작했다.
십수년이 흘렀고
외형적으로는 다른 인격체
가 되었다.
그러나 본질이 바뀌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감성이라 부르며
자신의 오류를 숨기려고 할 때마다
머리 속에 무엇이 잘못되었는 지
본능적으로 디버깅을 하고있다.
상대를 배려해 [debug mode]임을 티내지 않을 뿐이다.
4.
감성을 논리로 해석하는 것이 괴로운 사람이 있듯
논리를 감성에 빗대는 것을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다.
...
인간은 모두가 다른 존재이다.
...
이런 잡생각을 새벽에 하면서 깨달은 것은
"아까운 4월의 봄에 할 필요없는 생각"
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림을 그렸고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결과를 얻었다.
오늘은 나혼자 서울시내를 돌아다녀야 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ornOqQ5Q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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