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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May 04. 2023

비난의 감정을 붓(펜)글씨로 제어하기

연쇄긍정마

남의 험담을 하면 
곧, 당신의 험담이 돌아오는 줄 
알아라
-헤시오도스


인간인지라 남을 비난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남을 비난한다는 것은 자기가 무능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난은 비난을 부른다.


비난은 습관이다.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난할 순간이 오면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비난 받을 일이 있으면 길게 말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그래서 “미안하다. 잘해보자”로 짧게 말하고 다음 행동에 집중하는 타입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내게 남을 비난하려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주위에 현인(?)들에게 물어보니 [해놓은 것은 없고 초라함이 느껴지는 나이가 중년]이라고 한다. 그들은 중년에 나이에는 자격지심이 생겨 “세상만물”에 불만이 쌓여가는 것은 생리적 현상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내 자신이 바보짓을  하지 못하도록 어설프게나마 “글씨쓰기”를 연마한 지가 몇 달된다. 내게 글(씨)쓰기는 문장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글을 그리며 마음에 해야 할 일을 각인시키는 작업”이다. 지난 며칠 간 머리 속에 비난과 부정의 씨앗이 꿈틀댈 때마다 안티한 자아를 버리고 심연의 뻘찟을 끌어올려 끄적이며 마인드를 컨트롤 했다. 




“모르면 맞아야 한다”는 [철권명언]처럼 잉크가 엄청 많이 남았으면서도 1만 5천원에 10개 리필을 구매했다. 이런 것을 보면 돈절약도 지능이 받쳐줘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슨말인지 모르겠지만 좋은 말 같아서 써보았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불만은 사라졌다. 문장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글쓰는 동안 어떤 이유에서인지 건망증이 생긴 것이다. 지금도 저 글을 보면 무슨 불만이었는 지 기억을 못하고 있다.




내겐 메모도 그림그리기 같은 취미이자 삶의 중요한 루틴이다. 그러다보니 뻘짓에 가까운 메모스킬을 도전하고 연마하면서 좋아할 때가 있다. 이렇게 하다보면 나쁜 생각은 사라진다. 약간은 오타쿠(Nerd) 기질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맞는 말이다. 지인들의 사업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가끔 강력한 동의를 구하며 “레퍼런스 체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이전같으면 “까칠한 개발자의 모습”으로 갱스터 랩을 구사했겠지만 요즘은 연쇄긍정마의 탈을 쓰고 “너님은 잘될거야~!”라고 말해준다. 그러면서 속으로 중얼거린다. “제발 망하지만 말아라…”


가끔 사업차 미팅을 하다보면 [한 번의 인연으로 끝날 사람들]이 “한탕의 유혹”을 이야기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사대문 출신의 스웩으로 명심보감을 중얼거린다. 그러면 초면 아우라가 강렬해서였는지 알아서 연락하지 않는다.


후배들은 말한다. “형! 정말 골프 안칠꺼야? 어떻게 그 나이에도 안쳐? 그렇게 사회성이 떨어져서 되겠어?” 이런 말을 들을 때마 한 마디 한다. “라운딩 1회 나갈  돈이면 월광보합 바탑 게임기를 1~2대는 산다. 그 돈으로 게임기 사는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2만원도 안되는 필기구로 6개월은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심지어 골프 안치고도 영업이 가능한 업종이다.  그러니 골프 이야기는 입 밖에 내뱉지 말아라. 내가 골프채에 관심을 가진 유일한 계기는 "데드 아일랜드"에서 좀비에게 해드샷 날릴 때 뿐이었다.  



꿈을 바라고보고 몇 달간 업무에 투자하다보면 어느새 “다음달에 돈이 말라 버렸음을 알게 된다”. 그러니 꿈도 좋지만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무슨 생각으로 쓴 글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다름을 인정해달라”라는 것 같다. 그런 의미를  전제로 내가 쓴 글을 내가 비판하자면 “남들에게 친숙한 UX가 진정한 가치이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며칠 전 과거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디스를 걸어본다(이러면 연쇄긍정마로 가는 길이 느려질 터인데…좀 더 너그러워져야겠다).




오늘도 마음 속에 불만과 부정의 유혹이 일어날 때마다 "글씨를 쓰며" 연쇄긍정마로 변이(또는 태)되기 위해 노력한다. 언젠가는 긍정의 화신이 되겠지, 언젠가는...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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