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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ntage appMaker Aug 02. 2023

8월, 잠깐의 쉼표

연쇄긍정마

남에게 부정하게 대하지 말 것이며, 
남이 나에게 부정하게 못하게 하라.
- 마호멧


1.

40시간의 과정을 마치고 바통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몇몇은 감사의 인사치레 차원에서 덕담을 던져주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셈법이 복잡했다. 온라인 라이브 플랫폼으로 진행했던 강의라서 교감은 오프라인의 1/10 정도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아이콘택을 통해 실시간 온도를 느끼지 못한 상황에서 진행해야 하는 강의는 곤혹스럽다. 강의가 아니라 방송에 가까웠다. 그러다보니 질문을 유도해야 할 시간은 사라지고 따라하기 식의 수강자 쉼표에만 집중했다. 


수강자와 강사가 "대화"로
만드는 수업이 아니라
강사가 만든 프레임에
수강자들이 즐기는 
컨텐츠가 되어버렸다.  


2.

일부로 나의 전문 도메인(앱개발, iOT, OS 및 보안 드라이버)과 거리감이 있는 주제로 진행했다. 내 전문분야였을 경우, 무의식적으로 과다한 지식의 양을 전달하게 된다. 그건 모든 사람들이 똑같다. 그러다보니 온라인이라는 미션을 듣자마자 “내가 함부로 떠벌리지 못할 커리큘럼(학습해야 할)“을 선택했다. 그나마 그것이 서로에게 유익했다고 본다. 강의의 속도는 빠르긴 했지만 따라오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리고 예제를 만들면서 배운 것도 많았다. 어쩌면 이 강의과정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수강생(?)은 나님이었을 것이다. 


자동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에 
새로운 시각이 생겨났다. 


3.

수 년전부터 저 쪽 도메인의 개발요청이 들어왔을 때, 듣지도 않고 거부했다. 관심분야(프로그래밍보다는 툴이나 프롬프트에 가깝다)도 아니고 학습의 시간도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고객의 사고방식(100% 비IT쪽임)이 맞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의 규모는 얼추알고 있었지만 이번 강의를 진행하며 “생성AI(프롬프트 엔지니어링)와 RPA” 시장의 가능성을 보게되었다. 그러다보니 강의에서 만들었던 자료를 꾸준히 정리하며 Next를 구상하는 메모들이 쌓이게 되었다.

시장이 원한다면 가볍게 접근해 볼 필요는 있다.

4.

어느덧 쉼표의 시간 8월이 왔다. 전반기에 늘어짐 없이 달려온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고의 성장을 이룰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짧은 시간의 여유가 있는 8월이지만, 그래도 소중하게 즐기며 Next를 구상할 수 있다는 즐거움을 느껴본다. 


정성적 사고방식

정량적 사고방식


이 마구 섞여버리는 8월이 될 듯하다. 복잡한 영혼을 가진 인간이 될 듯한 8월이지만 그 또한 인생의 매력이 아니겠는가 싶다.

내가 메모한 정성적 내용에서 이질감을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 타자의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일정과 TODO, 구조가 정리된 메모에서 아늑함을 느낀다. 내겐 이것이 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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