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을 메모하다(비수도권, 1인기업).

일상을리뷰

by Vintage appMaker

1. 금요일, 서울을 떠나기 전


20231015_164135455.jpg 지식이 있다면 "조삼모사"를 피해 갈 수 있는 시대이다. 그래서 공부해야 한다.


저녁 업무미팅을 위해 D city로 가는도중 올해 세수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올 해는 기업감면으로 손실된 세금을 개인과 자영업자 위주로 부과하는 중이라는 말이었는 데, 세무회계에 대한 지식이 짧은 지라 대충만 알아들었다.


'34조 덜 걷혀' 세수는 구멍…나라살림 적자도 커져


사업을 잘한다고 과신하며 말하는 사람들 중에 세무회계에 대한 기본상식도 없는 사람들이 많다. 자영업자이던 기업이던 마찬가지인데 기장을 재대로 하지않고 신고누락을 해서 몇 년간 벌었던 수익 수준으로 추징당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결국,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세무회계 지식도 중요하다. 요즘처럼 국민의 세금털이에 몰입하는 시절일 수록 각자도생을 위해서라도 세무의 기본과 매해년도 정책에 대해 관심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결국 세무를 아는 자가 조삼모사를 피해갈 수 있다.”


2. D city의 까페에서


20231014_113601415 (1).jpg 꿀벌이 보인다는 것은 축복이다. 지구온난화로 멸종위기에 있기에 반가워해야 하지않나?

올 해 다사다난(多事多難)-넥슨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신협강도 사건-으로 언급되었던 서부지역의 한 카페에서 문서를 정리 중에 벌(bee)이 들어왔다. 경험상 이번이 두번째이다. 옆자리 아주머니가 못 볼 것을 보았다는 듯이 소리치며 cafe 직원을 불러댔다. 그리고 벌의 괘적을 노래부르며 직원에게 살생의 임무를 부여했다.


나는 따라오는 꿀벌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눈빛으로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그거 꿀벌이에요. 알아서 나가겠지요). 내 눈 앞 20 cm에서 날고 있던 꿀벌의 눈빛에는 적의가 없었다(말벌도 아니고 꿀벌이건만.. 쩝). 까페에 손님들을 보니 카공족들이 대부분이었다. 아줌마도 커피 한 잔에 몇 시간 있었던 것 같은데 이윤도 내지 못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까페 자영업자들의 각자도생 방법에 씁슬함을 느꼈다.


“커피 한 잔에 몇 시간 째 앉아있는 얄미운 사람이 벌까지 잡으라고 함부로 이래라저래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3. 면단위 J 시골인데 3개의 까페가 존재


20231014_205222762.jpg 모기만 잡는 것이 아니라 사람도 잡을 수 있을 듯하다.


D.city를 떠나 면단위 J 시골로 남하한 후, 컨테이너에서 모기향을 피우며 해충을 박멸했다. 그리고 다음날 시골 뒷산에 심어놓은 고구마를 캐다가 잠시 면까지 걸어갔다. 조그만한 면에 CU와 편의점이 2개있고 까페도 3개가 있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주위는 개울가에서 뭔가를 줍고있는 할머니와 품종을 알 수 없는 개 한마리가 전부인데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는 면단위 시골에서 “무엇인가 잘못됨”을 느낄 수 있었다.


“근처 유원지 손님의 유입을 고려해서 우후죽순 생긴 것 같은데 이렇게 조그만 땅덩어리조차 공생의 기본을 무시하고 각자도생으로 살고 있었다.”


4. 기울어진 운동장


img1697320975990.jpg
20231015_132426.jpg
1697470454126.jpg
고구마 캐는 것이 이렇게 힘들었나? 4시간 일하고 잠시 앉아있다가 40분을 잤다고 한다(어세신크리드의 귀농시리즈가 나온다면 저런 캐릭터가 아닐까?).


"돈을 벌어야 빚을 갚죠" 가계빚 '천조국' 초비상 [뉴스.zip/MBC뉴스]

[한눈에 이슈] "그냥 사람 찾는 형태가 됐어요"…연 매출 100억 넘어도 '심각한 상황' / KBS 2023.10.12.


“대한민국 몰입사회가 만든 각자도생의 현실”, 의대쏠림,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지방의 SOC가 붕괴되고 있다. 그리고 조만간 수도권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출산율 저하, 노령화로 인한 “노동생산력 붕괴현상”이 급속도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방이 소멸되지 않으려면 먹고 살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고용이 이루어지지 않는 지방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은 1인가구와 1인기업의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떠한 프로그램들이 필요할 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소멸되는 지방대학은 평생교육원을 통해 1인기업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지방 특화된 지식산업을 창출해내야 한다.” 취업이 아닌 창업으로 생존이 가능한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는 직장을 유치하기에는 가성비가 만만치 않다.


물론 이 또한 말만 그럴 듯하니 쉽지는 않을 것이다. 지방에 건물이나 풍경이 있다고 사람들이 내려가 살 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기업이 아닌 개인이 가서 할 일을 만들어야 한다. 이젠 지자체가 방점을 두어야 할 키워드는 “1인기업, 1인가구”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가을에 생각나는 음악가(말러, 사티, 빌리 할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