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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동석 Aug 19. 2024

하루도 쓸 줄 모르는 사람

 

철수는 매일 지각을 했다.  하는 일마다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도착해야 하는 상품은 끝내 도착하지 않았다. 계속 울려 되는 전화기를 들고서야 번쩍 하고 생각이 올라왔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꺼내야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만 계속된다. 이걸 부탁하면 저걸 하고 있고, 다음 주까지 끝내라고 말했더니 이런저런 핑계를 되기 바빴다. 어떨 때는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주장을 내밀기도 한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그런지 늘 짜증을 낸다. 술과 담배를 입에 달고 살아서 그런지 담배 쩌리 내는 사무실 공간을 가득 채웠다. 입을 열면 어제 얼마나 늦게까지 술을 마셨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날 허둥대고 정신없이 사는 듯한 철수가 갑자기 말도 너무 잘 듣고 화도 내지 않았다.

힘든 일을 부탁을 해도 말 한마디 없이


“제가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언제까지 끝내면 되나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한 살짜리 아이가 말을 배워 나가듯 처음 하는 말들을 뱉어냈다. 입에서 풍기는 술냄새도 사무실에 가득 채운 담배냄새도 나쁜 인상도 지워졌다.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싱글벙글 웃으며 바보처럼 다닌다.


과연 이런 사람이 있을까? 이런 사람을 주변 사람들은

“미쳤다” “내일 당장 죽을 사람이다”

“달이 태양과 부딪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거야”

“5 개월 뒤 죽는다는 사망 진단을 받았을 거야”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사람은 하루아침에 변할 수 없다는 소리다. 하지만 방법 한 가지가 있다. 위 이야기처럼 

"오늘이 정말 마지막이다" "당신은 내일 까지만 살 것입니다." 

의사 선생님께 사망 진단과 영수증을 손위에 딱 하고 올려 준다면 철수처럼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아니 달라진다. 저도 그랬으니 말이다. 위 철수는 30 중반 저의 이야기다.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자.


“내일부터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일을 할 수도 없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이런 말을 듣는 다면 가장 우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분명 잠시 멈추게 될 것이다. 하던 일을 중단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넘긴다. 내게 주어진 일도 그 외 적인 일을 모두 다 잘 해내야 한다고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 소중한 걸 밀쳐 버리거나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이것이 중요하고 우선이라는 걸 알면서도 늘 다른 것에 떠밀려서 살아간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살아간다. 그건 오늘 과 같은 하루를 쓸 때 없는 것들로 꽉꽉 눌러 담아 살아가기 때문이다. 내일 은 같은 하루가 찾아온 다고 생각하지 내일을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오늘과 내일은 분명 다르다. 이렇게 구분하지도 분석하지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늘 똑같은 하루를 살고 같은 하루를 채워 나가다 보니 그것이 다르고, 중요하다고 여기지 못한다. 늘 똑같은 하루를 살고 같은 하루를 채워 나가다 보니 이것이 기회라 여기지 못한다.


이걸 비교하거나 수치를 환산한다면 어떨까? 장사, 점포, 기업 은 일단위 매출을 실시간 확인한다. 팔린 재고량을 분석할 수 있거나 보게 된다면 어떨까? 생산성이 가장 좋은 곳에 투자한다면. 정말 내 인생의 하루를 시간을 측정해 보거나 남은 기간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 2대 집 곰탕집에 갑자기 감사가 나오고 환경부에서 집접 방문 조사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내 방에 내 사무실에 직장상사 분이 내게 큰 영향을 주는 분이 당신을 찾아온다면 여분들은 가장 먼저 무엇부터 하겠는가? 제일 먼저 하는 건 주변을 정리할 것이다. 주변을 깨끗하게 만들고 깨끗한 앞치마를 바로 갈아입기 시작할 것이다. 거울을 보거나 그 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행동까지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내 가치가 떨어지는 걸 하나라도 막기 위해서 카드값을 돌리 듯 정신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 순간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뜻이다. 식당에서 주문을 받아면 우선순위대로 주문한 것이 나가야 한다. 내 것 보다 다른 사람에게 먼저 제공된다면 기분은 어떨까?


이건 내 기분 내 시간 내 가치를 떨어트리는 것이다. 늘 우선순위에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걸 알면서도 스스로 막지도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다. 그 가치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 아닌 떨어트리는 걸 막기 위해서. 내가 원하는 기대치 보다 부족할 때 받는 실망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한다. 왜 냐구요? 이 가치는 돈이며 이 시대에 당신이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없다면 당신은 큰 고통을 이겨낼 만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가치는 남이 아닌 내가 만들 수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며 지금까지 쌓아 올린 것들이 그것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스스로 지키려 했던 것 그 생산성 마저 문제가 되는 것을 하나라도 막기 위해서 우리는 필사적으로 살고 있다.


인간의 뇌는 돈을 식욕 성욕 생존에 꼭 필요한 것으로 취급한다. 돈이 부족하면 돈을 더 좇게 되는 이유다. 그래서 이 치명적인 족쇠에 한번 걸리게 되면 벗어날 수 없다. 돈이 생기면 그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 자신을 포장하고. 그 가치를 떨어트리는 걸 막기 위해서 악착같이 살아간다. 그것은 내 가치이며 내가 바라보는 이미지 남들이 바라보는 시선이되었다. 돈이 어느 정도 있어야 원하는 걸 할 수 있다. 이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수를 해도 사고를 쳐도, 직장 생활이 힘들어도 인간관계가 멀어져도 가족 문제와 먹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고급 자동차도 아파트, 노후에 생길 부모님 걱정까지 이 많은 일들을 돈이면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100% 해결은 될 수는 없지만, 지금 당장하고 있는 고민 중 80% 이상 해결해 줄 수 있다. 늘 이렇게 돈이 쫒는 시대에 놓여 있다 보니 그 고민할 시간도 깊이 있게 생각할 시간도 없다. 스스로 가치를 높이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것과 영향력을 줄 수 없는 사람이 된다면 발을 뺄 수가 없게 된다.


그러니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충분히 생각을 꺼내지 못해을 것이다. 찾을 시간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당신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필사적을 살아가다 보니 한꺼번에 몰려드는 수많은 일들을 부족한 양손으로 막기 위해서 기록도 계획도 질문할 그 답을 찾을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여유마저 밀쳐버리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니 이 깨달음을 알아차리고 당신 앞에 그 고민을 하루빨리 내려놓으셨으면 한다. 이렇게 정신 팔려 살아가고 있을 때 늘 옆에서 꾸준하게 지켜 주고 가르쳐 주는 훌륭하신 부모님, 선생님 같은 사람이 당신 코앞에 빠짝 붙어 있다면 어떨까?


분명 여려 분 인생이 지금과 조금 은 달라져 있을 것이다. 부모님은 아이가 잘 되길 바라면서 잔소리를 한다. 옆에서 잔소리하는 사람은 부모님 선생님, 직장상사 같은 높으신 분들만 가능하다. 그 마침 정확하게 보고 솔직하게 얘기를 꺼내 주는 분들은 내 주변에 없다는 소리다. 왜일까요? 싫은 소리를 들을 때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냥 공짜로 도와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늘 잔소리 듣는 입장은 달갑지 않다. 공짜로 듣는 잔소리는 들리지 않는 법이다. 내가 변해야 하는 이유, 들어야 하는 정확한 이유를 찾았다면 찾는 다면 어떨까? 우리는 이때 돈을 주고 교육을 듣는다. 유명한 사람들의 강의를 직접 눈앞에서 듣기 위해서 쫓아다닌다. 이럴 때 심봉사도 눈이 떠지고 귀가 열린다.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마음에 문을 스스로 열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잔소리에 불과하다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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