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라고* 하였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당신과 함께 아침을 맞고 싶었다. 창문을 열어 바람으로 당신을 흔들어보고, 커튼을 쳐 빛으로 당신을 깨워보곤 했다. 그런데도 당신이 일어나지 않으면 나는 더이상 당신을 흔들지도 깨우지도 않고 아침을 준비했다. 그 때는 또 아침이 준비되기 전에 당신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조심스럽고 또 부산스러웠다. 한편 당신은 잘지라도 당신의 마음은 나를 향해 깨어 있어** 잠결에도 분주한 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몇 시야? 물으며 길게 기지개를 켰다. 나는 그 때야 비로소 당신과 함께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다.
* 아가서 3장 5절
** 아가서 5장 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