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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Jeonggeul Jun 07. 2023

행복아! 게 섯거라!


"다솜아! 니가 최고야."


할아버지께서 호치민으로 오셨다.


3박 4일 일정으로 짧게 오셨고,


12년만에 태어난 갓난쟁이 구경에

여행일정은 그저 집에서 휴식 아니면 집근처 맛집탐방 뿐이었다.


그 중에세


사이공 강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인도차이나 퀸 배를 탔던 날의 추억을 올려본다.


다솜이는 한국에서 할아버지 , 할머니도 불러오는 강력한 힘을 가졌고,

배가 무서운 엄마에게 황홀한 호치민의 야경을 선사해주었다.


다솜이가 외출했던 날 밤하늘의 별 하나가 유독 반짝였다.


다솜;  나 찍는고야?

할아버지; 우루루 까꿍!

다솜 ; 나 예쁘져?

다솜; 장관급회의를 개최합니다. 이유식장관 나오세요!

다솜 ; 이유식에 뭘 넣었길래 이런맛이 나는겁니꽈? !

사이공 강 위를 떠다닐 인도차이나 퀸 배 앞에서..

다솜; 오늘은 토끼로 변신!

아빠가 어딜 보라는 거지?

손을 모으면 노래가 절로 나와요~


산 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할머니 키를 훌쩍 넘게 큰 오빠.

아빠~ 나 불편해~~

배 안을 보실까요?


내가 먹을수 있는 음식은 하나도 없지만,

나중에 커서 꼭 이곳을 다시 갈테야.


그때는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함께 오실테지?


ㅡ다솜이 속마음



2023.06.07

브런치작가 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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