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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글 Jeonggeul Sep 22. 2023

호치민에서 열린 북토크

나들이

윤소희 작가님(https://brunch.co.kr/@yoonsohee0316)께서 상해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오셨다.

북토크 행사를 마련하신다는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내가 알던 분이 직접 호치민으로 오신다니...

서평활동을 접어도 국내에서의 도서, 출판소식은 빠짐없이 챙겨보는 편이었다. 이제 그만할 때도 됐는데 홀로 시를 지으며 나름 문학예술 바운더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북리뷰어들의 리뷰들과 신간소식들에 살짝 눈이 가게 된다


스마트폰의 작은 창문 안에서 들여다보던 작가님을 실제로 만나 뵙게 되는 건 설레는 일이다.

인스타에서 서평 쓰는 활동을 했을 때 윤소희작가님의 책도 읽을 수 있었다. 작가님의 문체는 잔잔하지만 나긋나긋하게 설명해 주듯 가르치시던 연약 하지만 표현하는 설명 속에선 명확한 논리가 있었던 , 중학교 수학선생님을 떠올리게 했다.


적당히 논리적이고 적당히 감성적이고 그래서 적당한 온도와 적당한 거리가 느껴지는 차분한 성격의 소희작가님 특유의 느낌을 내내 갖고 있었다. 우연히 인스타에 접속했다가 진행하시는 라이브방송을 시청하게 되었다. 카메라 너머로 보이는 작가님은 새침하고 차가운 첫인상으로 다가왔다. 나는 작가님이 큰 우여곡절을 겪지 않은 평범하디 평범한, 그래서 나의 농도 깊은 삶을 크게 동요시키지 않고 감흥도 오지 않았다. 이런 게 선입견이라는 것일까..

그러나 사람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오늘 실제로 만난 소희작가님 모습과 행보에서 나는 작가님 스스로를 빛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계신다는 걸 느꼈다.

그냥 한번 해보고 말 거라는 라방도 지금까지 꾸준히 하시고 책 전도사로서의 활동도 굴곡 없이 꾸준하게 활발히 진행하시고 계셨다. 게다가 타국에서도 독서모임을 주관하여 독서활동을 널리 함께 하시는 작가님.

인생의 파고를 넘기고 무엇인가에 절실히 매달리고 붙잡아 본 사람들만이 아는 그 무엇이 있다. 작가님에게서 나는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 같다.


그냥 추억 속의 사람을 직접 만난 날의 소회를 간단히 적어서 남겨놓고 싶었다.

그저 알던 사람과 인연이 된다는 것.

사람을 만나고 겪어보고 직접 느끼게 되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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