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를 생각하면
왜 니체가 자주 또 그토록 아파야 했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온 몸을 내던져 불쏘시개같은 삶을 살며
삶의 궁극성을 찾아낸 니체.
그 시대 그 환경이
니체를 그렇게 아프게 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남을 살리고 자신을 짓누르며 배출한 수많은 유작들.
니체가 외친 초인이 되기위해 오늘도 한걸음 내딛어본다.
가끔 무슨까닭으로,
온몸에 힘이 들어가며 가슴이 답답해져 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니체의 말을 떠올린다.
'어린아이처럼 춤추라.'
주변 의식말고
그냥 내 마음 가는대로 행동하기.
가슴에 채워진 수백킬로그람의 쇠사슬이
오색빛깔의 입자로 분해되어 없어진다.
빳빳해졌던 명치와 뱃가죽이
경계없이 물렁해지는 액체처럼 변한다.
체면과 주변을 의식하느라
나에게 눈치보던 또 나 스스로에게 눈치주던
나에게는
아직 니체의 가르침을 실천하기는
여전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나 대신 초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평생을 아파 고뇌한 니체를 기억하는 의미에서라도
오늘도
나는 나에게 빠져
어린아이처럼 즐거이 춤을 추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