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아래 Oct 22. 2023

혹시, 생각 나세요?

詩가 머무르는 순간

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또 한번 계절이 바뀌는 이 때쯤

몸서리 치게 누군가 보고싶거나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그리움' 일것입니다.


'miss'라는 영단어에는

'그리워하다'라는 뜻도 있지만

'놓치다', '잃다' 라는 뜻도 있다는걸 기억하세요.

 

행여나,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그리워 하기만하다 영영 놓칠수 있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나뭇잎이 나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