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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아래 Mar 12. 2023

그남자에게 큰일이란

사랑, 참 어렵다

직장의 한 남자 후배가 고민에 빠졌다.

그 후배는 평소 또래의 한 여성에게  강한 호감을   갖고있었다. 주말이나 퇴근 후에 눈만 감으면 그녀가 자주 떠오른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지극히 사소한 일인데도불구하고 딱히 특별한 이유없어도  무슨 큰일이라도 난 듯 급하게 연락하곤 했다고한다.


예를들면 그의 수줍은 마음 들킬까 봐 “000씨, 메시지 보는 대로 회신요망 ASAP”하고 텍스트를 보낸 뒤. 잠시 후 “무슨 일이요?”하고 그녀로 부터 근심 섞인 목소리로 전화가 오면, 후배는 “아 그거! 일단 상황종료 됐어요”고 무심한 듯 답하고는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부끄럼 많고, 수줍음 많은 그 후배는 시간이 갈수록 그녀가 생각난다고하는 것을 보니 제대로 사랑에 빠진 듯 했다. 그런데, 요즘 그의 얼굴에 상심이 가득해 보인다.


그 후배는 힘 없는 목소리로 나에게 "더 이상 문자 보낼 핑계가 없네요"고 말한다.


그에게 이 보다 더 큰일이 있을까




사랑 그 놈 참 알 수 없다.

사랑이 뭔지

어떤 사랑이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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