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배는 평소또래의 한 여성에게 강한 호감을 갖고있었다. 주말이나 퇴근 후에 눈만 감으면 그녀가 자주 떠오른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지극히 사소한 일인데도불구하고 딱히 특별한 이유없어도 무슨 큰일이라도 난 듯 급하게 연락하곤 했다고한다.
예를들면 그의 수줍은 마음 들킬까 봐 “000씨, 메시지 보는 대로 회신요망 ASAP”하고 텍스트를 보낸 뒤. 잠시 후 “무슨 일이세요?”하고 그녀로 부터 근심 섞인 목소리로 전화가 오면, 후배는 “아 그거! 일단 상황종료 됐어요”하고 무심한 듯 답하고는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부끄럼 많고, 수줍음 많은 그 후배는 시간이 갈수록 그녀가 생각난다고하는 것을 보니 제대로 사랑에 빠진 듯 했다. 그런데, 요즘그의 얼굴에 상심이 가득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