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 뜰-13
들장미에게
-이종희
향기로는 마음을 보일 수 없어
비바람 길을 향해 넝쿨지던 너
푸른 고독을 차곡차곡 쌓은 채
여기까지 오느라 참 고생했다
빨갛게 달아오른 수줍음마저
애써 들추지 않아서 좋았고
너른 들이 네 발아래 있는 양
자신을 세우지 않아서 좋았다
가시 돋은 말 가볍게 꺾어
상냥한 꽃으로 피어나던 너
그늘진 자리에 빛이 되고도
남몰래 눈물을 삼킨 너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
들장미에게 노래 듣기
https://youtu.be/kO5MBbl3EjU?si=8ytMvZpo0Bo1jYCa
글이 그려놓은 다양한 풍경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