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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 앤미 Aug 19. 2022

[감사랑편지] 가족사진

그림일기 웹툰 『감사랑편지』011


♥ 감사합니다 ♥








 처음으로 가족사진 촬영을 했다.

 단란한 네 식구, 이젠 전원 모이려면 날짜는 한 두 달 이후로 잡고 각자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약속을 잡을 때면 기분이 묘해진다.

 어느덧 한 달 반이 지나 훌쩍 다가온 촬영일! 촬영 기사님이 어찌나 말씀을 재밌게 하시며 텐션을 올려주시는지 사진 찍히는 게 즐거운 기분은 난생처음 느껴본 것 같다. 촬영 내내 서로 잘 안 만나느냐, 대화는 안 나누느냐, 가족이 아닌 것 같다는 말을 수차례 들었지만, 난 이 순간 그 어느 때보다 평범하게 화목한 가족이 된 기분이 들었다. 가족의 색다른 모습과 표정, 특히 환한 미소가 무척 좋았기에 여운이 많이 남는다. 내 나이만큼의 시간을 함께했지만 다 같이 이리 즐겁고 기뻐본 일이 별로 없었으니 말이다.

 상상조차 어려웠던 장면이 어느새 현실이 되어 있었다.


: 사랑하는 가족과 이색적인 이벤트 재밌게 즐기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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