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어버이날, 이 시대의 모든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2023.5.8. 오늘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날..


어린이날~어버이날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이 시대의 모든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5월 8일(월).. 오늘이 어버이날 당일이지만 일요일인 어제 인천 큰삼촌댁~집~교회~처가댁~일산 어머니댁에 돌아다니며 어버이날 행사를 잘 치뤘다.

 일 외엔 자식이 없는 우리 부부에겐 5/5일(금)~5/7일(일)까지 그냥 여느 연휴처럼 잘 보냈다..


하루에 세군데를 돌아다니며 경인고속도로에서 뒷 트럭에 받치는 사고까지 당해서 더욱 피로가 쌓인 듯 하다.



오늘은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날..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마치고 7시에 집을 나서는데 여태껏 잘 자고 있는 와이프를 보니 부럽기만 하다.


밖을 나서며 불러도 대답없을 마누라에게 인사를 건네어 주었다.


"나 다녀올게, 잘 자요~^^"


"Zzz..."


어제 기름도 가득 채우고 세차를 해놔서 깨끗해진 차를 타니 한층 업된 기분이 느껴진다.


p.s. 어제 밤에 술취한 마누라가 양치를 하다 내가 아끼는 전기 면도기를 화장실 바닥에 떨어뜨려서 박살내버린 대참사가 발생했다.. 우리 제발 말로 하자~


(출근길 운전중..)


역시나 월드컵 대교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성질이 급한 나로서는 참기 힘든 고통의 시간이다..


'참자.. 이또한 지나가리라~'



8시 조금 넘어 회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블로그를 쓰며 쉬었다가 8시반에 사무실로 들어가서 오늘의 일과를 시작해본다.


아, 집에서 밥을 챙겨 오지 않고 부추전만 가져온걸 깨닫고 자책에 빠졌다..


(오전 업무중..)


디자인팀~개발팀과 순서대로 회의를 마치고 사장님께 보고 드리고 나니 벌써 10시가 넘었다.


이후에도 계속된 작업 지시 회의로 오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12시 점심 시간에 집에서 가져온 부추전으로 식사를 하고 차에 내려가 쉬면서 와이프에게 카톡과 전화를 하였다.


거실에서 우리 부부가 밥을 먹는 상이 망가졌길래 와이프에게 "쿠팡에서 젤 괜찮아 보이는 녀석을 찾아 하나 사줄까?"하고 물어보니 사달라고 한다.


부디 이 아이는 부실하지 않고 튼튼한 녀석이기를 바래본다.



1시,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서 오후 업무를 시작해본다.


사장님께서 급하게 찾으셔서 가보니 온라인으로 4만원을 송금해주면 현금으로 5만원을 주겠다고 해서 얼씨구나~ 월급 외 수당으로 만원을 더 벌었다.


"자주 애용해주세요~^^"


(오후 업무중..)


오늘 밀린 견적서, 제안서들을 내보내고 내일부턴 ㅎㅅ대학교 시스템 구축건으로 입찰을 준비해야 한다.


가뜩이나 바쁜 박부장에게 잔뜩 일거리를 몰아주신 후 사장님께서는 3시에 사무실을 유유히 떠나셨고 나도 잠시 나와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와이프도 일찍 오라 성화고 나도 피곤하니 오늘은 끝내야 할 일이 남더라도 기필코 일찍 퇴근을 해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해본다.


'내일 걱정은 내일 하기로~'



5~6시 직원들과 업무 회의를 마치고 6시반에 퇴근을 하였다.


(마누라와 통화하면서 퇴근길 운전중..)


와우~ 평생 한번 보기 힘든 내 생일과 같은 1111 번호판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7777이나 다른 연속된 번호판은 많이 봤지만 이상하게도 1111은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로또를 사봐야하나~^^;"



다행히 퇴근길은 출근길 만큼 많이 막히지는 않아서 7시 40분에 집도착~!!


오늘의 저녁 한상으로 와이프는 삼치구이와 샐러드로.. 나는 어제 반쯤 먹다 남긴 오겹살을 삭힌홍어, 두부와 함께 삼합으로 맛있게 먹기로 했다.


내가 삼합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공개한다.(아래 사진)

(소식좌 다이어트 아님, 우린 그냥 많이 먹질 못하는 것임)


라면 하나도 배를 두드리며 먹는 나에겐 무조건 조금씩 잘라서 적게 먹는 것이 나만의 팁이다.


요즘처럼 먹방 등 많이 먹는 것이 유행하는 시대에 우리 부부처럼 적게 먹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8시반에 와이프가 장모님과 통화를 했는데 오늘 처남 형님께서 처가댁 부모님들을 모시고 어버이날 식사 대접을 하고 와서 이번 주말에 식사 모임 약속은 자동으로 취소가 되었다.


'선경'이란 차이니즈 레스토랑에 가서 유린기랑 이것저것 맛있게 드시고 오셨다고 한다.


이번 식사는 우리가 사기로 했는데 이번에도 처남 형님께 신세를 지게 되었다.


엄청난 감기가 걸리고도 열이 좀 가라앉으셨다며 처가댁 집안 대소사를 신경써서 다 잘 챙겨주시니 처남 형님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이번 어버이날 잘 보내셨나요?


요즘 기사를 보면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가족이 함께 동반 자살을 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세상인데 아무리 힘들어도 죽을 힘으로 다시 기운을 내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과거로부터 불치병에 시달리고 계신 나의 어머니께서 그리 하셨던 것처럼..


그리고 우리 부부는 안타깝게도 자식을 낳고 길러보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이 시대의 모든 부모님들을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초혼6(자작시)&집안 시제에 함께 가주는 고마운 마누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