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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련 무소주부 Aug 14. 2023

우리가 서로 사랑을 약속한지 7328일째 되는 날이다.

20화, 2022.5.16. 어느 손이 여자 손인지 맞혀보세요~^^


20화, 2022.5.16. 우리 부부가 서로 사랑을 약속한지 오늘로 7328일째 되는 날이다.

(Since 2002년 4월 24일, 이 글을 브런치에 올린 오늘로는 7782일째 되는 날이다.)



2002년 4월 21일,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개최되었던 그 해에 연신내역 6번 출구에서 우리 부부는 서로 만나자마자 첫눈에 반했고.. 서로 말과 생각과 마음이 잘 통했다..

서로가 최악의 시기라고 생각했던 그 시절, 서로를 만나게 되면서 정말 운명적인 만남.. 천생연분의 인연이란게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만남 후 3일뒤인 2002년 4월 24일, 지금은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린 피맛골에서 두번째 만남을 가졌고 이 날부터 사귀기로 해서 우린 '1일'이 되었다..




오늘도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니 정각 8시.. 월요일 출근길은 차가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막혀 일찍 나가서 쉬다가 사무실에 들어가곤 한다.


일찍 잠에서 깬 마누라와 출근길에 한시간을 통화하고도 주차장에서 쉬면서 30분정도 통화를 더 하였다.

(우리 부부는 출퇴근 때든 서로 떨어져 있을 때는 언제든 시간이 될 때마다 전화를 한다.)


마누라가 갑자기 사귄 날로부터 오늘이 며칠째 되는 날인지 궁금하다고 물어보길래 잽싸게 '네이버 기념일 계산기'를 돌려봤더니 우리 부부가 서로 사랑을 약속한지 오늘로 7328일째 되는 날이었다.

(그러고 보니 1,000일까지만 자축 파티를 했었고 이후로는 날짜를 세어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7777일째 되는 날은 2023. 8. 8일이라 미리 일정에 넣어두고(이런, 그냥 지나가버렸.. -_-;) 10,000일이 되면 기념으로 리마인드 웨딩이든 뭐라도 같이 해보자고 하니 좋다고 한다.


20,000일이 되려면 또다시 30년이 걸릴테니 말이다.


"2만일이 되든, 3만일이 되든 마누라, 쭉 너여~ 사랑혀~♡"


"나도 사랑해요~♡"


서로가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고.. 굳이 날짜나 기념일에 연연할 필요는 없겠지만 7777일 등의 날짜엔 둘만의 조촐한 파티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해서 올려봅니다~^^;





P.S. 아래 사진은 지난 주에 와이프가 사달라고 했던 커플링을 같이 끼워 보았는데 어느 손이 여자 손인지 맞혀보세요~^^;

관련글 :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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