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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웃고있어도 눈물이 난다.

by 글씨가 엉망

어제는 금요일..

다들 집으로..나는?

다시 사무실 책상 앞으로..


또 다시 아무도 없는 팀원들 대신해서

팽개쳐둔 일을 등신처럼 주워서 하고있다.

오늘은 몇 시에 가려나.

몇 시에 가든 궁금해 하는 이도 없지만

왠지 오늘은 일찍가고 싶었다.


당장 월요일에 제출하는 보고서를

월요일에 한다고하면.. 음..그래 그렇게 해~

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래놓고 어쩔 수 없이 내가 하고 있다.

어김없이...^^

웃고있어도 자꾸 눈물이난다.

라는 노래가사가 떠오른다 ㅠ ㅠ


좋아하는 피아노 소나타를 틀어놓고 일하는데

진짜 북받쳐 오르네.

너무 서럽기도하고 열받기도하고

연주가 아름답기도하고. 이젠 안정이 되간다.


야근할 줄 알았으면 약이라도 가져왔을텐데.

잠시 키보드를 밀쳐두고 눈을 감았다 뜨니 조금은 안정이 된다.

어떻게든 보고서는 끝내야하는데..

같이 할 사람이 없으니 전부 혼자 찾고 정리하고 쓰고...

바보같이 보일지도 모르지만,

피로사회의 일원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야근뿐이다.


피로의 약은 휴식이 아닌듯 하다.


이런 맘으로 쉬어본들 맘이 편할까.

놓고 간 약이 없는지 찾았지만 없다.

이럴때는 널려 있던 약도 안보인다.

평생 이렇게 살지는 않겠지..라고 위로해본다.


나 먼저 생각을하자고 마음 먹지만

그게 해오지 않던 생각이라 쉽지가 않다.

최대한 빨리 휘몰아치듯 끝내고

빨리 집에가야지~~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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