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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출근

어김없이 출근

by 글씨가 엉망

어김없이 출근

아프고 힘들어도 어김없이 돌아오는 출근..

메일에 이미 일들이 잔뜩 예정되어 날아와 있네..

그냥 다 삭제해 버릴까 ;;^__^ 생각해도 짜릿 ..

그러고나서 사직서 휙~~ 나간다~잘들 있으시오~


젠장!! 꿈이었다.


월요일 아침마다 꾸는 꿈 ^^ 꿈만 꿔도 기분이 좋아진다.


하루도 빠짐없이 일감이 기다리고 있는 내 사무실 의자로 출근한다.

일이 너무 안된다. 밀린 일은...음...

내 메일이 휴지통인가? 왜 다 여기로 버릴까?

난 왜 다시 주워다 굳이 일을 할까?


안 된 일은 내가 깨질 것이 뻔하니까 하는 수 밖에..

하나씩 해보자. 해보다 지치면 말지 뭐..

우선 에너지원인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지금은 아침이니

디카페인은 노우~ 카페인 샷추가~그래야 버틴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키고 한입먹고 하려는데


참 희한하다. 일을 하려하면 꼭 누가 와서 이거 먼저 좀 처리해줘~

네~ 영혼없~~다~~ 이제 일시작..열심 열심..하~~ 밖에 날씨 조타~

왜 날씨는 좋고난리야.


요즘 안그래도 뜬기분이 땅속깊은 줄 모르고 가라 앉고

다시 공황도 올 기세라 불안한데 날씨가 좋으니 기분이 더 안좋다.

나도 나가고 싶은데.

가끔 가던 피아노 스튜디오가서 피아노라도 조용히 몇시간 치다 오고 싶다.

이번달은 적자 달... ㅠㅠ 피아노 스튜디오는 담기회에 가는 걸로..

뭐 그럴때도 있지..마통이 있으니 든든하다..ㅋㅋ


한글도 읽기 싫은데 영문을 보려니 그냥 자판에

커피를 확 쏟아버리고 싶다.

젠장할 귀찮다. 그냥 집에가고 싶다.

일은 뭐 될대로 되라지. 조용히 책읽고 글쓰고. 제일 하고 싶은 일이다.

남은 이번 한 주 잘 버텨야 하는데

불안, 공황, 급격한 우울이 반갑게 다시왔다.

옘병할 반갑다~~ 근데 적당히 있다가 빨리들 가라..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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