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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인정과 관대함

나에 대한 인정과 관대함

by 글씨가 엉망

요즘 들어 많이 드는 생각이다.

나는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가.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면서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고 때로는 많이 힘들어하고

때로는 눈물짓는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다.


오늘 아침도 여전히 일찍 출근했다.

직원 들이 몇명 있긴 하지만 글을 남기는 데는

방해가 되지 않으니 별 상관은 없다.


어떤 영화의 대사가 떠오른다..

나는 관대하다..ㅎㅎ 그 관대함을

나에게도 베풀어 줄 수는 없을까?


완벽주의.....평상시의 습관 인 것 같다.

좋게 말해서 완벽주의 나쁘게 말하면

약간의 우유부단? 머뭇거림?


잘 해낼 일이 아니면 애초에 시작하기를 싫어하고,

시작한 이상 엄격한 기준으로 나에 대한 평가를

내 스스로 내리게 되니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리고 불면이 사라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진료와 약은 나의 증상을 억제해주지만

내 스스로 나의 인지구조를 변화시키는게

중요한 것임을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이렇게 살아온걸 어쩌란 말인가.


어느날 갑자기 긍정적이고

나에 대한 관대함으로 충만한 삶으로 바뀌지는 않을 터

조금씩이라도 찰나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라도 가질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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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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