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프다.
마음이 아픈 사람은 언제나 가장 먼저 아프지 않은 척을 한다.
우리 좀 더 자주 아프자. 그리고 빠르게 낫자.
아프지 않기보다는 빠르게 나을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열감기에 걸려 낫지를 않는다.
희망이란 항생제도,
긍정이란 해열제도 듣지를 않는다.
누구도 내 이마를 짚어주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도 모른다. 내가 열감기에 걸렸다는 것을
함부로 던져주는 얼음조각 같은 말이
더욱 열감기를 심하게 앓게 한다.
다시 한번 희망이란 항생제를 먹어봐도,
긍정이란 해열제를 먹어봐도
그자리 그대로이다.
이젠 내성이 생겨 마음이 도통 움직이지를 않는다
얼마나 더 자주 아파야 마음에 면역이 생길까?
인용
(1)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中 / 태수 (페이지2북스 2024.11.4)